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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폭행 용의자 '팀닥터' 안주현 잡혔다···주거지서 체포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팀 닥터로 활동하며 선수들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은 운동처방사 안주현(50)씨가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안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10일 오전 대구 주거지에서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안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범죄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수집에도 나섰다.

안 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 닥터를 맡아 최숙현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무자비한 폭행에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최숙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스포츠계에 여전히 만연한 폭력에 대해 자성과 자정의 움직임이 일었다.
 

고 최숙현이 가혹행위를 당한 이후 참담한 심정을 담아 작성한 일기. [사진 최숙현 유족]


안 씨는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참여한 폭행 및 가혹행위에 대해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지목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사 등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다친 선수를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를 하거나, 치료비 등을 명목으로 선수에게 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경찰은 안 씨가 여자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증언도 확보하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청 관계자는 “안 씨가 한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잠적설이 도는 등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돼 영장을 발부 받았다”면서 “범죄행위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뒷줄 맨 왼쪽)과 고 최숙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선배 선수들. 임현동 기자


경북청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단 내 가혹행위 등을 수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광역수사대 2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를 통해 경주시청팀에 몸담은 전ㆍ현직 선수들을 통해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북청은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심리 상담 등을 통해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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