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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찾는 휴게소 덕에..'年1조' 그 기업, 갑질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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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리포트]

[편집자주] 공정거래위원회가 관여하는 기업집단과 시장거래 사건의 전후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로 대기업 반열에 올라선 대보그룹이 계열 건설사의 하도급 어음 갑질과 2대 오너일가의 연이은 정권 실세 로비혐의로 흔들리고 있다. 친족 위주로 구성된 경영진과 외부감시가 어려운 주주구성이 오너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 1. 호두과자 휴게소로 매년 1조 거두는 재벌


대보그룹은 국민이 8할을 키워낸 재벌이다. 국내 최대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자로 전국적으로 60개소에 달하는 휴게시설(휴게소 32개, 주유소 28개)을 직·간접으로 소유해 운영하고 있다. 1995년 경부선 옥산휴게소를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운영소를 비약적으로 늘렸고, 휴게소 음식가격 거품 논란이 일 때쯤 맛집 차별화 열풍과 프리미엄 휴게소 단장을 통해 사세를 계속 늘리고 있다.

2000원짜리 호두과자를 팔아 시작했지만 고소도로를 타는 국민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여정의 반독점 상권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4개 주요계열사와 함께 지난해에만 1조2971억원 매출(연결)을 올려 재벌 반열에 들어섰다. 그룹 지배구조는 대보유통이 대보실업(49%)을 거느리고, 실업이 건설(80.97%)을, 건설이 정보통신(51%)을 수직계열로 좌우하는 모습이다.

그룹 형태로 사세를 벌렸지만 역시나 모체는 1999년에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설치 및 관리운영과 그 관련 사업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대보유통이다.

대보유통은 2000년 들어서 주식회사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사실상 개인회사다. 최등규 회장과 그 아내인 오수아씨가 각각 63.56%와 29.91% 지분으로 부부가 총 93.47%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6.53% 역시 특수목적법인(SPC)인 디비퍼스트제4차가 모두 소유하고 있다. 대주주 관계자가 SPC 주주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

연결 매출이 1조원이 넘었는데도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상 주요사업이 현금장사인 이상 외부자금이 절실하지 않고, 친족들 이외에 외부 투자자와 기타주주를 끌어들일 경우 경영을 간섭받을 여지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 2. 공정거래위원회 2.29 대보건설(주) 하도급법 위반행위 제재


공정위는 지난 7일 대보그룹 계열사 대보건설이 하도급법을 위반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93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대보건설은 대보유통으로부터 5곳 고속도로 휴게소와 7곳 주유소, 6곳 주차장 및 쉼터 사업을 인계받아 유통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본업인 건설 사업이 죽을 쑤고 있는 게 문제다.

대보건설은 그룹 오너인 최등규 회장 장남 최정훈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한 이후 건설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하우스디(hausD)'를 내세웠지만 2018~19년 초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 사업 분양 실적이 30%대에 머물면서 미분양 PF(프로젝트파이낸스) 차입금 부담이 커졌다.

대보건설 지난해 매출액은 7711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채비율이 약 200%를 훌쩍 넘어선 것은 건전성 악화를 엿보이게 한다. 2018년부터 지분관계가 없는 기타 특수관계자에 대한 재무 지원을 늘리면서 지급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여력(1069억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가 특수관계자 보은산업개발 등의 금융차입금을 대신 보증한 내역만 139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건설사업을 위한 이행보증 등 지급보증이 2634억원 수준이다.

공정위는 대보건설의 하도급 업체 어음 갑질을 처벌했다. 이 회사가 196개 수급사업자에게 어음할인료와 어음대체결제수수료, 지연이자 등 모두 2억4700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발주자로부터 기성금을 현금으로 받았지만 하도급에게는 대금을 어음 또는 어음대체결제수단으로 줬다고 지적했다.

대보건설은 특히 최근 3년 간 비슷한 갑질로 경고 3회와 시정명령 1회를 받은 전력이 있다. 때문에 공정위가 내린 과징금이 지난 전력에 비해 지나치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는 하도급거래 질서확립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했다고 했지만 지난해 어음 지급을 일삼아 89억원 이익을 낸 회사에 과징금은 1억원에도 미치지 않았다.

# 3. 견제 없는 오너가 일탈이 더 불안


대보그룹은 모체인 대보유통을 최등규 회장 부부가 소유하고 있다. 휴게소에서 차량용 주유소를 운영하는 보령물산은 형제인 최만규 대표가 운영한다. 건설은 장남이 관여하고, 파주 명문 골프장인 서원밸리와 서원힐스를 운영하는 서원레저 역시 사실상 최정훈 부사장이 승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형적인 가족기업이다.

경영감시가 원활하지 않은 것은 지속적인 도덕적 헤이를 일으킨다. 최 회장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5억원을 건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묵시적 청탁이 없어 무죄가 됐다지만 정권에 거액을 상납한 것은 분명하다.

최 회장은 이미 2014년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일부를 관급공사 수주 로비에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고, 보석과 재구속을 오가며 대법원 상고심을 거쳐 3년형을 받아 지난해 6월까지 복역했다.

오너일가가 심기일전해야 하지만 최근엔 다시 일가 일원이 관여한 로비 의혹으로 흔들리고 있다. 검찰 수사를 받는 현 정부 실세와 부적절한 거래를 한 혐의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외부 경영감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박준식 기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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