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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진과 비교해 봅시다”…뿔난 삼성의 저격

보헤미안 0 289 0 0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S21울트라 제품이 애플의 최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12프로맥스보다 카메라 성능이 우월하다는 내용의 광고 영상을 게재해 화제다. 위 사진은 해당 광고 영상을 캡처,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삼성전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아이폰 사진과 비교해 봅시다. 아이폰은 줌 기능이 충분한가요? 디테일은 충분히 살아있나요?”(삼성전자 광고)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S21울트라 제품이 애플의 최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12프로맥스보다 카메라 성능이 우월하다는 내용의 광고 영상을 게재해 화제다. 앞서 일부 카메라 성능 평가기관이 내놓았던 결과와는 반대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 유저들 간의 의견이 분분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유튜브 채널 ‘Samsung US’를 통해 갤럭시S21 울트라 제품과 애플의 아이폰12프로맥스 제품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는 영상을 잇달아 게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올린 영상에서는 각 제품으로 촬영한 달 사진을 비교했다. 갤럭시S21울트라는 10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이용해 달 표면까지 자세하게 표현한 반면, 아이폰12프로맥스는 줌 기능을 최대로 활용했음에도 흐릿한 결과물밖에 얻을 수 없었다. 삼성은 이를 겨냥해 “충분히 근접한가?”라고 지적했다. 실제 아이폰12프로맥스는 1200만화소 망원 카메라로 최대 5배 광학줌, 12배 디지털 줌 기능을 지원하고, 갤럭시S21울트라는 1000만화소의 광학 3배, 10배 듀얼 카메라로 최대 100배 디지털 줌 기능을 지원한다.

두번째로 올린 광고 영상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선명도 우위를 강조한다. 갤럭시S21울트라와 아이폰12프로맥스로 같은 피사체(빵)를 촬영한 뒤, 확대했을 때 갤럭시S21울트라로 얻은 결과물의 디테일이 더 살아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메인 카메라의 화소수는 갤럭시S21울트라가 1억800만화소, 아이폰12프로맥스가 1200만화소다. 카메라의 선명도는 화소수 외에도 이미지센서 크기 등의 영향을 받지만, 화소수만 놓고 보면 갤럭시가 압승인 셈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울트라를 이용해 카메라앱 상 한 번의 동작으로 동영상과 사진 결과물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광고는 스마트폰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카메라 성능을 평가하는 일부 기관이 내놓았던 최근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제품군의 성능이 갤럭시 제품군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

카메라·렌즈 평가 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가 최근 진행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캡처. [DxOMark]

프랑스에 위치한 카메라·렌즈 평가 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가 최근 진행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21 울트라의 점수는 스냅드래곤 앱프로세서(AP)를 탑재한 버전이 123점으로 전세계 주요 스마트폰 중 15위, 엑시노스 AP를 탑재한 버전이 121점으로 20위를 기록했다. 아이폰12프로맥스의 130점(7위)보다 한참 뒤처지는 성적이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S20울트라(126점, 11위)보다도 점수가 낮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은 평가기관도 있다. 또다른 카메라 품질 평가기관인 VCX 포럼의 최근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21울트라 제품의 점수는 66점으로, 전세계에 주요 스마트폰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 반면 아이폰12프로맥스의 점수는 61점에 그쳐 11위를 기록했다.

카메라 품질 평가기관인 VCX 포럼의 최근 테스트 결과 캡처 [VCX 포럼]

이처럼 평가기관이 어느 항목에 가중치를 두는지에 따라 스마트폰의 성능 순위가 뒤바뀌지만, 최소한 삼성전자 측이 광고를 통해 강조한 줌 기능에 있어서는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 디엑스오마크의 평가 결과를 항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갤럭시S21울트라의 줌 기능은 망원기능(Tele) 항목 점수가 98점, 광각(Wide) 항목 점수가 48점으로, 아이폰12프로맥스(각각 87점, 41점)보다 우세했다. 전체 점수는 아이폰 손을 들어줬지만, 최소한 줌 기능에 있어서는 갤럭시가 우세했던 것이다.

VCX 포럼이 내놨던 결과의 세부 내용도 마찬가지다. 사진을 얼마나 뚜렷하고 선명하게 표현하는지를 평가한 질감 및 선명도 항목을 보면, 어떤 촬영 환경에서도 갤럭시S21울트라가 아이폰12맥스프로보다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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