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손세정제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멕시코산 손 세정제에서 독성 물질이 발견됐다.

미국 CBS 방송은 22일(현지 시각) 멕시코 기업 에스크바이오케미컬이 생산한 손 세정제 9종에서 메탄올과 메틸알코올 등 독성이 포함된 물질이 발견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메탄이 산소에 반응할 때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메탄올이 함유됐기 때문으로 메탄올은 섭취하거나 피부에 흡수되기만 해도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독성물질로 구분된다.

FDA는 메탄올에 중독되면 메스꺼움, 구토, 두통, 실명, 신경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손 세정제 원료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FDA는 곡류에서 추출한 에틸알코올 대신 화학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를 쓰기 쉬운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FDA는 팬데믹 이후 손 세정제에 대한 수차례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특히 대형 소매점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안전 관리가 허술해진 틈을 타고 시장에 잠입한 불량 제품들을 색출해 내고 있다.

FDA는 해당 제품을 사용했다면 병원 치료를 받고, 세정제를 변기 물에 흘려보내거나, 하수구에 버리지 말고 유해 폐기물 용기에 담아 버려달라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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