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두번째 부처님오신날…전국 사찰서 봉축법요식
사찰별 최소 인원만 참석…원행스님 "부처님 지혜와 자비 충만하길"
조계사, 봉축법요식 앞두고 대청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스님들이 부처님오신날 맞이 대청소를 하며 불상의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 2021.5.11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인 19일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는 봉축법요식이 거행된다.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하는 법요식은 법회 자리를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道場結界) 의식으로 시작한다.
이어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 순으로 진행된다.
또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이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승가에 귀의를 약속하는 삼귀의례(三歸依禮), 지혜의 실천을 강조한 대표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봉독,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불(灌佛) 등으로 예를 갖춘다.
많은 승려와 불자들이 함께 했던 과거 법요식과 달리 올해 행사는 지난해처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최소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와 총무원장 원행스님, 이웃종교 지도자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한 외국 대사 등이 참석한다.
또 사회 이웃 인사로 김용균 재단 김미숙 이사장, 이주노동자 노조위원장 우다야라이,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 대표, 청주방송국 고(故) 이재학PD 동생 이대로 씨, 아시아나항공 케이오 청소노동자 지부장 김계월 씨, 쿠팡노동자 정진영 지부장 등이 함께한다.
진제스님은 사부대중에 전하는 법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두 번째 맞는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짚어본다.
원행스님은 미리 낸 봉축사에서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겨레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대광명이 충만하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한다"고 반겼다.
그러면서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오늘도 세계적으로 갈등과 대립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며 "그중에서 오랜 불교전통을 유지해 온 미얀마 사태는 우리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원행스님은 "미얀마 당국은 북방의 부처님오신날인 (음력) 4월 초파일(5월 19일)부터 남방의 부처님오신날인 4월 보름(5월 26일)까지 모든 적대행위의 중단을 선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한때나마 훈풍이 불었던 우리나라의 남북 관계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며 "우리 자신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길이 열리도록 불교계가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황희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봉축메시지를 대독할 예정이다.
법요식 뒤로는 조계사 옆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부처님오신날 기념공연 '뚜껑없는 열차'가 관객을 만난다.
무료로 열리는 공연은 현시대 젊은이가 우연한 기회에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순심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조계종 측은 "부처님오신날에 다시 한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아픔을 새기는 기림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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