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70대 택시기사를 때리고 택시까지 빼앗아 운전하다 사고를 낸 30대가 구속됐다. © News1 DB
(강원=뉴스1) 김정호 기자 = 술에 취해 70대 택시기사를 때리고 택시까지 빼앗아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30대 승객이 결국 구속됐다.

춘천지법은 상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30)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2일 발부했다고 23일 밝혔다.

법원은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한 뒤 자체 보완 수사를 거쳐 19일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A씨는 지난 7일 새벽 만취한 상태로 춘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B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한 뒤 목적지를 묻는 B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하차한 A씨는 택시 앞을 가로막고 보닛 위를 주먹으로 내리쳤고, B씨가 택시에서 내리자 운전석에 올라 차를 몰다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B씨는 A씨의 폭행을 막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A씨는 B씨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자 지역내 택시 종사자들은 지난 19일 춘천역 인근에서 A씨의 구속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k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