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배달음식]"휴일 밤에 시켜야 제맛이죠"
대구대 소비자 행태 조사, 배달음식 대부분 저녁·야식으로 주문
치킨, 족발, 중화요리, 패스트푸드 등 배달음식 메뉴는 고열량·고지방 음식이 많으므로 늦은 저녁식사나 야식으로 먹으면 칼로리 과잉 섭취로 인해 비만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인가구 증가, 배달앱 발달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제 배달음식은 한국인의 주요 식생활 행태로 자리 잡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치킨·피자 같은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3828억원으로 2019년(9조7328억원)보다 78.6%나 증가했다.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로 3년 새 536%나 증가한 수치다. 배달음식은 한국인의 식단에 깊게 자리 잡았다. 배달음식은 고칼로리·고지방·고나트륨 음식이 많으며, ‘코로나 비만’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배달음식, 이제 똑똑하게 따져 먹어야 할 때다.
소비자들은 배달음식을 왜 먹을까?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배현주 교수 연구팀은 배달음식 이용 경험이 있는 19~59세 성인남녀 6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의 배달 음식 주문 횟수는 주 2회 이상이 31.1%, 월 2~5회가 47.2%, 월 1회 미만이 21.7%였다. 배달음식을 먹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복수응답),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42.8%)’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음식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음식점 메뉴를 먹고 싶어서 (40.7%)’, ‘조리시간·식사시간 등이 부족해서 (22.0%)’, ‘먹고 싶은 음식을 잘 만들지 못해서 (21.1%)’ 등의 순이었다. 그밖에 '요리나 설거지 등이 귀찮아서 (17.5%)', '직접 만들어 먹는 것보다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 (14.9%)', '새롭고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어서 (14.6%)', '집에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시설과 재료가 부족해서 (11.2%)', '기념일을 즐기기 위해서 (11%)' 등순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은 언제 먹을까? 주말 또는 공휴일 (42.8%)이 제일 많았고, 주문 시간대(복수응답)는 저녁식사 시간 (70.6%)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야식 (26.1%), 점심식사(22.0%) 순이었다.
연구팀은 “치킨, 족발, 중화요리, 패스트푸드 등 배달음식 메뉴는 고열량·고지방 음식이 많으므로 늦은 저녁식사나 야식으로 먹으면 칼로리 과잉 섭취로 인해 비만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비만은 만성질환의 씨앗이므로 늦은 저녁식사나 야식으로 배달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많은 비만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비만을 불러온 첫번째 이유로 ‘배달음식 섭취 증가’를 꼽는다.
대한비만학회 강재헌 회장(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배달음식은 일과가 끝나고 먹고, 혼자 먹기 보다 가족이 같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많이 시키지만, 늦은 저녁이나 야식으로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면, 섭취된 열량이 소비되지 않고 그대로 체지방으로 축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인체는 잠자는 동안 음식 섭취를 못 해 저녁 시간 대로 갈수록 더 많은 칼로리를 비축하려 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배달음식을 고를 때 균형 잡힌 저열량 메뉴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칼로리 소모 시간을 따져 늦은 시간이 아닌 때에 시켜야 한다. 청소년들의 경우 야식은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 영양 불량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배달음식을 야식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강재헌 회장은 “편리함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도 배달음식 문화는 계속 될 것”이라며 “맛있는 메뉴 뿐아니라 건강도 따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교육은 물론, 영양을 따진 메뉴 선택권 제공 등 배달앱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 회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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