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8조, 부인만 4명···마카오 '카지노 왕' 스탠리 호 사망

스탠리 호 명예회장이 네번째 부인 안젤라 렁과 지난 2008년 SJM 홀딩스 관련 행사에서 샴페인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카오 최대 카지노 업체를 운영하는 스탠리 호 SJM홀딩스 명예회장이 26일(현지시간)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99세.

호 회장은 도박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로, 마카오에 그랜드 리스보아 등 20개의 카지노를 운영하는 현지 최대 카지노 업체 SJM홀딩스를 세운 인물이다.
 

스탠리 호 명예회장의 둘째 부인의 딸 팬시 호(58) 슌탁홀딩스 회장이 26일(현지시간) 가족을 대표해 스탠리 호 명예회장의 별세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호 회장의 재산은 2018년 기준 500억 홍콩달러(약 7조 9600억원)에 이른다. SJM홀딩스의 현재 회장은 호 회장의 둘째 부인의 딸 데이지 호(55)다. 데이지 호 회장은 지난 2018년 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SCMP에 따르면 호 회장은 알려진 자식만 17명이고 공식 부인은 4명이다. 이들 중 자식 15명, 부인 3명이 생존해 있다. 그는 자신의 자녀를 낳은 여성들만 부인으로 인정했다고 한다.

호 회장의 말년은 자녀들의 재산 싸움으로 점철됐다. 지난해 1월에는 데이지 호 회장의 친언니 팬시 호(58) 슌탁홀딩스 회장이 SJM의 경영권 쟁취를 시도하기도 했다.
 

2017년 8월 스탠리 호 회장이 회장이 운영하는 마카오 카지노 그랜드 리스보아에서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 회장은 1921년 영국 식민지 시절 태어나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에 본격적으로 부를 일궜다. 당시 포르투갈령이던 마카오에서 중국으로 사치품을 밀수출하면서다. 1961년에서 마카오에서 유일하게 카지노 면허권을 받아 2001년까지 40년 동안 현지 시장을 독점해 왔다.

운도 따랐다. 마카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1999년. 마카오는 아시아 외환위기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그의 카지노 사업은 더 번창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 전역에서 카지노를 불법화하면서도 마카오만 예외로 남겨뒀기 때문이다. 고도성장 속에서 부유해진 중국인들은 마카오로 몰려들어 카지노를 즐겼다. 1990년대 초까지 마카오 세수의 절반은 호 회장의 회사가 낸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2001년 8월 마카오 행정 수반 에드먼드 호 행정장관은 호 회장의 카지노 독점을 법적으로 해제했다. 하지만 호 회장의 사업은 번창했다. 외국의 카지노 자본이 마카오로 쏟아져 들어와 마카오 카지노 산업 전반이 비약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호 회장이 라스베이거스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도박 중심지를 세운 사람으로 평가받게 된 배경이다.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376억 달러(약 44조원)다. 라스베이거스(119억 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onca88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