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 "293억 당첨 복권 주머니에 넣고 빨아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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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성 "293억 당첨 복권 주머니에 넣고 빨아 훼손"

보헤미안 0 350 0 0


미국에서 2,600만 달러(한화 약 293억 원) 당첨 복권이 빨래를 하다 훼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AP 통신은 지난해 1114일에 발표된 캘리포니아복권협회 슈퍼로또 플러스 복권 1등 당첨자가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1등 당첨 복권은 6개월 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노워크 주유소 편의점에서 판매됐다. 당첨 번호는 23, 36, 12, 31, 13이고 1등을 가르는 '메가 넘버'는 10이다.

당첨금 수령이 가능한 6개월이 다 되도록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자 복권국은 1등 복권을 판매한 편의점에서 복권을 구매한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당첨 번호를 확인해보라고 독려했다. 그러자 자신이 1등 복권을 샀다가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6명이나 등장했다.

빨래를 하다가 복권이 훼손됐다고 주장하는 여성도 이 가운데 한 명이다. 편의점 주인은 "1등 당첨 복권이 판매된 날 해당 여성이 복권을 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여성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복권국은 편의점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당첨 복권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복권을 구입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만약 구입이 확인된다고 해도 이들이 당첨금을 수령할 확률은 매우 적다. 만약 당첨자가 복권 실물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이들은 당첨 복권의 복사본이나 복권을 소유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 가운데 1,970만 달러(약 222억 원)가 캘리포니아 공립 학교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미국에서 이처럼 거액의 미수령 당첨금이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호르헤 델라크루스 캘리포니아 복권국 대변인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1997년 이후 2천만 달러(약 226억 원) 이상의 당첨금이 지급되지 않은 경우는 4건뿐"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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