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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의붓딸 학대' 창녕 계부, 구속…"딸에게 미안"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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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상남도 창녕에서 9살 초등학생 의붓딸을 잔혹하게 학대한 혐의로 체포된 계부가 구속됐다. 그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며 뒤늦은 후회를 해 대중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15일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은 "A씨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날 계부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그러면서 "남의 딸로 생각해본 적 없고 제 딸이라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며 "모든 게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

친모 B씨(27)의 학대 가담 여부에 대해 입을 열지 않던 A씨는 의붓딸이 욕조에서 숨을 못 쉬게 학대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욕조에 담근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계부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C양(9)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 B씨는 지난 12일 응급 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C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게 발견됐다. 얼굴에 심한 멍 등이 있어 학대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A양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1일 건강이 회복돼 퇴원해 보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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