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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차단 마스크, 공급 부족...살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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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무더위 속에서도 확산세를 멈추지 않자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주목 받고 있지만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9일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는 해당 업체가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 '웰킵스몰'과 네이버스토어 내 '웰킵스몰'에서 판매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10~20분만에 '품절'됐다고 밝혔다.

앞서 주중 판매만 하는 웰킵스가 첫 판매를 시작한 지난 5일에도 780만명이 동시접속해 서버가 먹통이 되고 순식간에 품절된 바 있는데 이번이 두 번째 '완판'인 셈이다.

다른 마스크 생산업체 파인텍이 만들어 '에코페어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 '네퓨어 비말 마스크'도 10분도 채 안 돼 품절이 됐는데 해당 제품은 주말에도 판매됐는데 오전 9시30분 이전에 모두 품절이 됐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더운 여름철에 대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새롭게 인증 항목으로 추가한 제품이다. 입자 차단 성능은 기존 보건용(KF) 마스크의 55~80% 수준인데 덴탈(수술용) 마스크처럼 얇아 숨쉬기가 편하고 가격도 공적 마스(150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에는 80·94·99 같은 숫자 대신 KF-AD 인증 표시가 붙는다. 여기서 AD(Anti Droplet)는 ‘미세한 침방울 차단’이라는 의미다.

해당 마스크들은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으면서도 가볍고 통기성이 좋다는 공통점을 지녔는데 여기에 공적마스크 대비 무게도 훨씬 가볍고 두께도 얇아 여름철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술용 마스크이다 보니 의료기관 우선 배정으로 일반인에게 공급이 힘든 탓에 성능이 유사한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업체는 웰킵스, 건영크린텍, 파인텍, 피앤티디 등 네 곳이다. 이 네곳에서는 판매를 시작한지 10분 만에 품절이었다. 비말마스크 품귀 현상은 온라인뿐만 아니었다. 오프라인 매장 곳곳에서도 일어났다.

실제 지난 6일~7일 이틀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는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고객들이 줄을 섰고 오픔하자마자 제품이 품절이 됐다.

이처럼 계속해서 날씨가 더워지면서 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때문에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보건용 마스크처럼 공적 마스크로 지정해 5부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요가 많은 틈을 타 비말 차단용 마스크 구매에 성공한 사람들 중 이를 되팔아 이득을 챙기려는 얌체족도 등장했다.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1장당 가격보다 4배 이상 비싼 가격에 내놓은 글도 올라왔다.

보건당국은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비말차단용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초기 생산량이 많지 않아 원활하게 구매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식약처는 "이달말까지는 비말차단 마스크를 하루 100만장 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F80, KF94급의 공적마스크는 하루 공급물량이 700~900만장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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