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가짜 장례식' 치른 북미 여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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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가짜 장례식' 치른 북미 여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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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코로나19 확산 속 ‘가짜 장례식’ 치른 북미 여성 논란

북아메리카에 속하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가짜 장례식을 통해 몇 시간 동안 관 속에 누워 있었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메이라 알론소(59)는 지난달 말 산티아고주에 있는 자택에서 가짜 장례식을 치렀다. 이날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알론소에게 작별을 고했다.

순백의 수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맞춰 입은 알론소는 장례식 중 대부분의 시간을 관 속에 누워 있었지만, 휴식을 위해 나와서 음료를 마시기도 했다. 그리고 시신을 다룰 때 코 속에 솜뭉치를 넣는 과정 등이 재현되기도 했다.

알론소는 이번 장례식을 위해 710파운드(약 112만 원)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관 대여비 외에도 초대한 사람들을 위한 음식을 마련하는 비용으로 쓰였다고 데일리메일은 현지 유력신문 리스틴 디아리오를 인용해 전했다.

알론소는 영상을 통해 “꿈이 이뤄졌다”고 말하면서도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게 도와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만일 내가 내일 죽어도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은 모두 해왔다. 그러니 날 위해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며 “관에 들어갔을 때 매우 따뜻했지만 외로움이 느껴졌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들은) 빨리 죽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SNS로 접한 많은 네티즌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알론소를 비난했다. 왜냐하면 현재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어떤 일은 다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탓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알론소는 이번 장례식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반박했다.

사진=리스틴 디아리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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