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앞두고…80대 치매 아버지, 아들에 맞아 사망

경찰, 40대 아들 존속상해치사 적용
우발적 범행 추정…지난달 25일 구속[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찰이 치매를 앓던 80대 노인을 죽게 한 40대 아들을 구속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40대 후반 A씨를 존속상해치사 혐의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 중랑구 한 주택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돌보던 중 우발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복부를 한 대 가격했는데 사망할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A씨와 아버지 사이에 별다른 불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후 직접 신고를 했는데, 그의 폭력이 원인이었다는 사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지난달 25일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