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기차 세계 판매량 2배 급증

작년 전세계 전기차(BEV) 신차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7일 전세계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471만7728대로 2020년 222만411대에 비해 112% 늘었고 이는  2020년 25% 성장과 비교하면 증가율로는 4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 역시 2020년 2.9%에서 지난해 5.8%로 2.9%p 올랐고 완성차 판매량은 2020년 777만1796대에서 지난해 8071만2210대로 4% 늘어났다.

여기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100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71만대로 급증했다.

특히 중국 상해기차와 BYD가 눈에 띄었고 상해기차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3만5425대에서 지난해 61만1023대로 증가했다. BYD의 경우도 같은 기간 12만2778대에서 33만5257대로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92만1642대를 판매했다. 뒤를 이어 상해기차가 61만1023대, 폭스바겐이 43만6669대, BYD는 33만5257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24만500대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만1785만대로 157% 증가했다. 테슬라의 경우 1만7828대를 기록했다. 다만 2019~2020년 387% 성장한 것에 비해 51% 증가하는데 그쳤다. 

아우디와 벤츠, 포르쉐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1200~1500대에 그쳐 아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았지만 158%, 124%, 26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제조부문에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며 "상해기차는 상해GM우링의 ‘홍광 MINI’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카테고리 창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요 완성차기업 및 신생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특히 가격 경쟁력이 있는 볼륨 모델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 이슈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 기업의 공급망 관리 역량 차이가 판매량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영향이 큰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올해 일부 국가의 구매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별 판매 양상 및 증가세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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