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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사망했는데...웨딩업체 환불 대신 조롱 받은 美남성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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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왼쪽은 지난 2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예비 신부, 오른쪽은 웨딩사진 업체에 환불을 요청한 예비 신랑예비 신부가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결혼식 예약을 취소해 달라는 남성의 요청을 거절한 웨딩사진 업체에 비난이 쏟아졌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저스틴 몽트니라는 이름의 남성은 여자친구였던 알렉시아 와트와 5월 23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하고, 지난해 11월 웨딩 사진업체에 계약금 1800달러(약 223만 원)를 건넸다.

하지만 지난 2월 4일, 예비 신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고 그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얼마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몽트니는 마음을 추스린 뒤 웨딩사진 업체를 찾아가 “결혼식이 취소됐으니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당신의 다음 결혼식까지 해당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며 환불을 거절했다.

몽트니는 예비 신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사연을 구구절절 설명했지만, 업체 측은 “유사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하다. 이미 우리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일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해당 업체의 SNS 페이지에 찾아와 부정적인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입소문이 퍼지자 업체 측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저스틴 몽트니 웨딩 닷컴’이라는 사이트까지 만들어 서슴없이 그를 조롱하는 등 반격을 가했다.

여기에는 “인생이 비열한 저스틴 같다” 등의 ‘망언’이 포함돼 있었지만, 현지 언론까지 나서며 일이 확대되자 문제가 되는 메시지를 삭제했다.

대신 해당 업체 측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예비 신부가 사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는 동시에, 계약 당시 규정상 환불이 불가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면서 “계약자(몽트니)가 지속적으로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환불을 요청해 왔기에 결국은 응답을 피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업체는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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