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 561개교 등교 미뤘다…전국 2.7%가 '등교 연기'
27일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2차 등교를 맞이한 가운데, 전국에서 561개 학교가 등교를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교의 2.7%에 해당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서울과 경기 부천, 경북 구미 학교들 다수가 등교를 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등교 수업일 조정 현황을 발표했다. 등교를 연기한 곳은 유치원 278곳, 초등학교 176곳, 중학교 69곳, 고등학교 36곳, 특수학교 2곳 등 561곳이다. 전체 2만902개 유·초·중·고의 2.7%가 등교를 미룬 것이다.
특히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곳에서 등교 연기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서울은 강서구 학원과 양천구 교회, 성동구 식당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로 인해 111곳이 등교를 미뤘다. 경기 부천시도 쿠팡물류센터 근무자 등 감염 사례로 지역내 251개 모든 학교가 등교를 중지했다. 경북 구미시는 학원과 방과후교사 확진자로 181개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등교를 미뤘다.
이 밖에 인천 동구 1곳, 대구 수성구 6곳, 경기 구리시 5곳, 경북 상주시 4곳, 경남 진주시 1곳 등 18곳은 개별 학교 차원에서 등교를 연기했다. 하지만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도 등교를 연기한 학교가 발생했고, 서울에도 등교를 중지한 곳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산발적인 등교 연기 및 중지가 발생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예정대로 등교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등교수업준비지원단 회의에서 “학부모, 학생이 많이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있다”면서도 “지금 등교수업을 하지 못하면 올 한해 등교를 아예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재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아직까지 등교로 인한 학교 내 감염 확산 사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북 구미의 학원강사와 방과후 교사와 접촉한 전원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등교 연기한 사례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지역 감염 우려에 대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등교가 본격화하면서 교육부는 기존 학교 방역 지침도 현실에 맞게 수정했다. 바뀐 지침은 28일까지 각 학교에 안내될 예정이다.
당초 지침에는 학교 내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면 119 구급대가 이송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보호자에게 우선 연락해 이송하도록 한다. 119 인력과 구급차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단 보호자 연락이 되지 않거나 직접 이송이 어려울 경우에는 119 지원을 받는다.
에어컨은 당초 창문을 3분의 1 이상 열고 사용하도록 했지만 전력 소모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으로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쉬는시간 또는 1시간에 1번씩 환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마스크는 앞으로도 학교 안에서 항상 착용해야 한다. 보건용, 수술용, 면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명시했다. 운동장 등 야외에서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머리가 아프고 숨이 차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넓은 공간에서 소규모로 수업하는 경우 등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등교일을 미루는 경우가 나타나면서 등교 연기에 대한 지침도 구체화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 원칙이다. 개별 학교 수준의 등교 연기는 교육청과 지역 보건당국(보건소 및 지자체)과 협의해 결정하고, 지역 차원의 등교 연기는 반드시 교육부와 협의 후 결정하도록 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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