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11 베타 공개 연기..."지금은 축하할 때 아냐"
구글이 오는 3일(현지 시각) 예정된 '안드로이드11' 베타 버전 공개를 연기하기로 했다.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내 사태를 염두해 뒀다는 분석이다.
지난 31일(현지 시각) 구글은 안드로이드 개발자 전용 트위터에 예정됐던 '안드로이드11' 베타 버전 공개 행사의 연기를 알리며 정확한 새 일정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연기 소식을 알리면서 "우린 안드로이드11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게 돼 기대했으나 지금은 축하할 때가 아닌 것 같다(now is not the time to celebrate)"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11' 베타 연기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미국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으로 인해 연기 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해외 IT매체 더 버지는 최근 미국내 소요 사태로 구글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능에 주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다, 구글과 구글 직원 대부분이 본거지인 베이 지역(Bay area) 또한 참혹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폰아레나는 안드로이드11가 현재 베타3 버전까지 선보인 상태이며, 공식 버전의 정식 출시 일정은 올해 3분기 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구글은 안드로이드11 첫 번째 베타 버전을 6월3일, 두 번째 베타 버전을 7월, 세 번째 버전은 8월에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시위로 격양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워진 것이다.
이렇게 첫 번째 베타 버전 공개가 연기됨에 따라 나머지 버전 공개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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