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1.3%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이 지난 4월 발표된 -1.4%모다 0.1%포인트 오른 -1.3%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 성장률이 12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3.3%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기대비 0.1%포인트 오른 –1.3%를 기록했지만, 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수치로 증명됐다.
분야별로 서비스업은 전기대비 2.4%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이 전기대비 4.7% 감소했고 항공, 철도 등 운수업은 11.8% 줄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소매업 경우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0.7% 감소했고 호텔과 일반음식점이 16.2% 폭락했다.
반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은 전기대비 2.2% 증가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통신업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이 늘어 3.9%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금융업으로 몰렸고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IT서비스업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경우 운송장비,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1% 감소했다. 코로나19와 이로인해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토목 및 전문 건설이 늘어 0.2% 증가했다. 농림어업 부분는 전기대비 3.7% 늘었다.
다만, 부문의 실적이 속보치보다는 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이번 0.1%포인트 개선이 연간으로는 0.02%포인트 상승 효과가 있다고 봤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0%(확정)로 기존 전망과 같았다.
국민총소득은 올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0%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0.8%로 교육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1.3%을 상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6% 하락했다. 또 1분기 총저축률(36.0%)은 최종소비지출(-4.2%)이 국민총처분 가능소득(-1.7%)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1.6%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31.2%)은 건설 및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0.4%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가 서비스업에 영향을 줬지만 제조업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면서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정부가 미세먼지 대응 차원에서 화력발전 비중을 낮추고 효율이 좋은 원전을 더 활용한 점과 LNG가격이 낮아진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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