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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도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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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성착취물 유포방 시초 격
ㆍ박사방과의 연관성 수사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n번방’ 운영자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담방’ ‘박사방’에 이어 n번방까지 텔레그램 3대 성착취물 공유방 운영진이 모두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문모씨(24·대화명 ‘갓갓’)에 대해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갓갓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사용자를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9일 문씨를 긴급체포했다. 문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갓갓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경기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가 갓갓이라는 대화명으로 운영한 n번방은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착취물 공유방의 시초 격으로 불린다.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대화명 와치맨으로 활동하며 고담방을 운영했던 전모씨(38)는 모두 문씨의 범행 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대화명 ‘로리대장태범’, ‘켈리’ 등으로 활동하며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한 운영자들이 이미 검거돼 재판에 넘겨진 만큼 경찰은 이후 성착취물 유포방에서 활동했던 유료회원 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n번방과 박사방의 연결고리가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박사방 운영자 조씨가 공범으로 거론한 대화명 ‘사마귀’의 소재 파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문씨와 조주빈이 서로 연락해 박사방을 만들었다거나 공모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향후 지방청 간 조사 결과를 공유해 두 운영자의 연관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사마귀’의 경우 조주빈과 면담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희진·백경열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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