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고2·3 학부모 약 20명에게 받아
개인당 피해규모 약 500~2500만원 수준
부원장 2명 "우리들도 피해자" 범행 부인[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임시휴업을 한 입시학원 원장이 수업료를 가로챈 후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한 대학입시학원장 A씨와 부원장 2명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잠적한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월 고등학교 2·3학년 학부모 약 20명으로부터 1년치 수업료 2억원 가량을 받은 뒤,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해당 학원은 2~3차례 수업을 진행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휴업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장 A씨는 수업료를 가로챈 후 3월께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규모는 개인당 약 500만~2500만원으로, 학부모들은 3월~4월 사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학원에서 활동할 당시 이름과 나이를 거짓으로 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원장 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통신기록 등을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원장 2명은 '돈은 A씨가 들고 갔다.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A씨까지 (잡아) 조사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