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투자` 결실 SK바이오팜, 기업가치 5兆… 상장 준비 끝
신약개발·의약품 생산·마케팅 등
최태원 회장, 성장동력으로 키워
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제공
SK㈜가 성장동력으로 키워온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SK㈜ 는 출범 이후 바이오 투자에서 처음으로 실질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게 됐다. SK㈜는 SK바이오팜의 상장으로 약 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또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오는 7월1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다음 달 1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같은 달 23~24일에는 이틀 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은 후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제약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왔는데,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미래 사업의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2030까지 신약 개발에서 의약품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부분에서 자체 역량을 갖춘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1년 SK바이오팜 출범 이후 7년 동안 흑자를 낸 적이 없음에도 투자를 지속해온 점 역시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 SK바이오팜 상장은 SK㈜ 바이오 투자의 첫 엑시트 사례로 꼽힌다. 2015년 SK C&C와 SK 합병으로 출범한 SK㈜는 그간 투자에 집중하면서 구체적인 엑시트 실적은 없는 상황이었다. SK바이오팜 상장 소식에 SK㈜ 주가가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14.1% 급등한 것도 이 같은 시장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도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구개발에 1772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의 143.1% 수준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의 695.5%에 해당하는 274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현지 판매에 돌입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에 이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이미 2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품목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공모가 밴드를 기반으로 산출한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최대 3조8300억원이지만, 최대 5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모 규모만 놓고 봐도 지난 2017년 5월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후 최대 규모다.
IPO 흥행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SK㈜의 기업가치 역시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구주매출을 통해 3070억원을 현금을 확보하며 상장 후에도 7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SK㈜가 이를 투자 재원이나 특별 배당으로 지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SK㈜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단순히 막대한 자금만 투입해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위 제약 및 바이오 업체 중 대기업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며 "SK그룹이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연이어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이오 사업에 전방위에서 27년간 꾸준히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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