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의 시초 '갓갓' 문형욱이 혐의를 인정했다.

18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구속한 문형욱을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문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의 대부분을 자백해 그가 선임한 변호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문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성 착취 지시를 몇명에게 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인정한다", "3명이다"고 답했다. 또한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은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 수와 관련해 "경찰에 밝힌 대로 50여명이며 3건 정도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했다.

이어 왜 범행했느냐는 질문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답한 뒤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전했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문형욱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혐의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문형욱은 구속 후 피해자 11명을 추가로 자백해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21명에 이른다. 성 착취 피해자의 부모 3명에 대한 협박 혐의도 포함됐다.

경찰은 문형욱이 자백한 '2015년쯤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해 같은해 6월 발생한 추가 범행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형욱을 송치한 후에도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보호·지원 연계 활동을 진행하고, 여죄와 공범 수사 등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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