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비소비지출 1.7%↓...3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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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비소비지출 1.7%↓...3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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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2020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7000원으로 전년동기(108만6000원) 대비 1만9000원(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경조사나 종교활동이 원활하게 열리지 못하면서 축의금이나 헌금 등으로 나가는 지출이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출이 늘면서 이자 비용 부담과 사회보험 지출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소비지출이란 세금, 연금기여금,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 가구 간 이전지출 등 소비지출과 자산 구입이 아닌 지출을 뜻하는데 고정비용에 해당하는 항목이 많아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지출에 속한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85만8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비소비지출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로 전분기(2019년 4분기 22.0%) 보다 2%p(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올 1분기 비소비지출 항목 중 '가구간이전지출'과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은 각각 10.1%, 12.7% 감소했다. 가구간이전지출은 주로 축의금이나 부의금,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지출은 종교행사에서의 헌금 등을 의미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로 행사 자체가 열리지 않으면서 각 가구의 관련 지출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사회보험료와 이자비용에 대한 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는 뚝 떨어졌지만 가계부채 총액이 늘며 이자비용은 7.2% 증가한 10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경상조세(경상적인 소득에 부과되는 직접세, 소득세와 재산세 등)는 1.3% 늘어난 22만원이었다.

비소비지출 추이를 소득 계층별로 살펴보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15.1% 급감했고 2분위는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위(0.4% 증가)와 4분위(0.0%), 5분위(0.2% 감소)는 한 해 전과 비슷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종교 기부금 감소가 비소비지출 감소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줬다"면서 "저소득층의 경우 근로소득이 줄어 세금도 감소했고, 이에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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