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건사고7

"바람피우는 것 같아 화났다" 진술

태국인 연인의 외도를 의심하고 흉기로 살해한 태국인 남성이 하루 만에 검거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9일 태국 국적 A(25)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나주시 이창동에서 태국인 여성 B(22)씨의 원룸에 찾아가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로, 2017년에 한국에 들어와 각각 광주와 나주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에도 B씨를 폭행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후 광주로 달아났다가 이날 새벽 인근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씨로부터 “여자친구를 살해해 자수하러 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씨가 SNS로 다른 남성과 연락을 하고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 화가 났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나주=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