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간 중고생 연령대 감염 증가…학교·학원가 방역 '비상'
지난달 개학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학교와 학원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등교수업 시기(6∼7월, 9∼12월)에 비해 올해 3월 초까지는 학생 연령대 확진자 증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개학 직후인 12주차(3.14∼20) 대비 14주차(3.28∼4.3)를 비교하면 전체 신규 확진자에서 중학생 연령대(13∼~15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에서 23.1%로 2.9%포인트 상승했다.
고등학생 연령대(16∼18세) 확진자 비율도 24.0%에서 24.6%로 소폭 올랐다.
학생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 동구의 한 보습학원 강사를 통해 고등학교 3곳과 학원 3곳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총 9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또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방과 후 수업 강사를 고리로 초등학교 4곳과 학원 1곳으로 감염이 확산해 총 31명의 환자가 나왔다.
두 사례 모두 학교에서 가장 많은 추가 전파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최초 감염자가 증상이 있는데도 출근·등교하다가 수일이 지나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사이에 감염 위험을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등 개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점도 확산을 부추긴 한 요인이라고 방대본은 분석했다.
방대본은 "최근 3주간 학령기 연령의 확진율이 증가한 데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학교·학원에서의 집단발생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안전한 학교생활과 나와 친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학교와 학원의 선생님과 관리자들은 교실을 자주 환기·소독하고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교 방역 활동
[서울 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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