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떠돌이 '프리랜서'…혹시 이곳저곳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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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22:45
자가격리자, 다른 업소 출근 가능성 있어 "일반 회사와 달라…가게 옮기는 일 빈번" 지자체 전화·방문, 24시간 감시는 어려워 일반적으로 밤에 출근…방역 허점 우려돼[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강남구 4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흥주점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운동에 동참하고자 임시휴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4.07. myjs@newsis.com[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 확진 직원이 직업을 '프리랜서'로 진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이는 가운데, 실제 해당 업소에 전속되지 않은 일부 직원들은 다른 업소에서도 일했다는 언급이 온라인 등에서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남구 44번째 확진자인 A(36)씨가 일하던 종류의 유흥업소에서는 직원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다른 업소로 출근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실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아는 사람이 해당 업소에서 일했는데 진료 받고 바로 다른 가게를 나갔다'는 등의 글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유흥업소 직원들은 일을 시작하기 전 선불로 급여를 받아 빚을 갚아야 하는 등 이유로 이 같이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회사나 가게에선 문을 닫으면 직원들이 일을 할 수 없겠지만, 유흥업계에선 가게를 옮기는 일이 빈번하다"며 "접촉 사실을 속이고 다른 곳에 출근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밤부터 같은 달 28일 새벽까지 약 9시간 동안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인원만 110여명으로 전해졌다. 오는 11일까지가 최대 2주 잠복기인데 만일 A씨에게 옮은 직원이 다른 업소에서 일하다가 추가적으로 접촉하게 될 경우 집단감염의 도화선이 될 우려가 있다. 지자체에서는 일반적으로 자가격리자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지정, 매일 전화하거나 오후 2시께마다 방문해 격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직원들의 출근 시간은 밤 시간대이니만큼 방역 허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업소는 서울 강남구 대로변에 위치한 한 빌딩의 지하 1층과 2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지하 1층의 전용 면적은 202평(668㎡), 지하 2층은 242평(800㎡)으로 합쳐서 업소 전체 규모는 444평(1468㎡) 수준이다. 이 업소는 창문이 없는 밀폐된 지하 공간 형태로 확산 가능성이 비교적 큰 상황이다. 또 내부는 통상 유흥업소처럼 개별 방이 있는 형태로 보이는데, 좁은 공간에서 밀착한 채 장시간 술을 마실 경우 전염이 쉽게 될 수 있다. 질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구밀도가 높고 젊은 층이 많은 수도권에서의 폭증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2차 (감염) 파도가 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여러 가정을 전제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폐·휴업을 하지 않은 룸살롱과 클럽 등 422개 유흥업소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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