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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 대표 "공익제보자 협박 인정돼"...기소의견으로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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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비아이' 마약 투약 진술한 제보자에 번복 강요
본인은 혐의 전면 부인...비아이도 함께 기소의견 송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멤버였던 비아이(본명 김한빈·24)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을 제보한 사람을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 총괄프로듀서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019년 8월 29일 해외 원정 도박,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조선일보DB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양씨에 대해 보복·협박,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양씨의 이 같은 범행을 도운 YG 직원 등 4명, 마약 구매 혐의를 시인한 비아이와 구매책 등 3명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양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지난 2016년 8월 당시 A(여·25)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지인인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하자 A씨를 회유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그룹 빅뱅 멤버 탑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A씨를 미국으로 도피시킨 혐의도 적용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자 A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를 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양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양씨와의 대질조사에서 A씨의 진술이 일관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 A씨가 양씨의 호출을 받고 YG 사옥으로 불려갔을 때 찍은 사진의 촬영 시기와 장소 등이 A씨 진술과 일치한 점도 감안했다. 다만 회삿돈으로 A씨의 변호사 비용을 댔다는 의혹은 입증되지 않았다.

양씨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작년에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함께 송치된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서 마약을 구매하고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LSD 투약과 관련된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아이에게 마약을 구매해 전달한 A씨도 함께 송치됐다. A씨는 빅뱅의 멤버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2017년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등의 처벌을 받았다.

[권상은 기자 se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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