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대 확진자 다녀간 날, 부산 클럽 515명 ‘북적’
입대를 앞두고 부산 여행을 가 클럽과 주점 등을 인파가 몰린 업소들을 잇따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10대 남성의 접촉자가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12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이 다녀간 날 해당 클럽에는 직원과 방문객을 포함해 총 515명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방역 목적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클럽을 찾은 젊은이들. 본 기사와는 관계 없음. 세계일보 자료사진 |
부산시는 26일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전날 기준으로 대구 확진자 A(19)군이 부산에서 접촉한 사람이 123명(클럽 107명, 횟집 7명, 포차 6명, 기타 장소 3명)에 달하며,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입대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지난 17일 SRT를 타고 부산으로 가 이틀간 클럽과 주점 등을 방문했다. 역학조사 결과 그는 17일 오후 9시20분 부산에 도착해 오후 11시40분 부산진구 1970새마을 포차를 찾았다. 이튿날 오전 2시에는 서면에 있는 클럽 바이브에서 1시간40분가량 머물렀다. 같은날 오후 4시30분에는 서구 송도해변로 청춘 횟집에서 식사를 한 뒤,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돌아갔다. A군은 부산 방문 사흘 뒤인 지난 20일 인후통과 두통, 설사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했고, 지난 23일 입대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A군 접촉자 중 관련 증상이 나타난 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이 방문한 날 해당 클럽엔 직원을 포함해 총 515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시는 이 클럽을 방문한 사람 중 연락이 가능한 388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방문객 81명과 직원 26명에게 자가격리를 하도록 통보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연락이 닿지 않는 (클럽 방문자) 127명에 대해선 오늘 중으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해당 업소 방문자 중 보건소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사람은 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해달라”고 전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울의 한 클럽이 임시 휴업 안내문을 내걸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A군이 방문한 부산진구의 업소 2곳은 다음달 2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부산시는 클럽과 주점 등 서면 일대 다중이용시설을 상대로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시는 전날 경찰 등과 합동단속을 벌여 업종 위반이나 유통기한 지난 음식물을 보관한 감성주점 3곳을 적발해 영업정지와 고발 등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 목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백 명이 클럽을 찾은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관련 기사 댓글란에는 “이 시국에 클럽을 가다니, 정신이 있느냐”거나 “클럽 간 사람들에게 (방역 비용 등 관련) 구상권을 청구하라”는 등의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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