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사건' 김대업, 도주 3년 만에 필리핀서 체포

2016년 사기 혐의로 檢 수사 받다가 필리핀으로 도주
지난달 30일 현지서 체포…강제송환 추진 중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김대업씨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2002년 대선 때 이른바 '병풍사건'을 일으켰던 김대업(57)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도피한지 3년 만에 해외에서 체포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우리 경찰과 필리핀 이민청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말라떼 지역에서 김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았다. 검찰과 법무부는 김씨가 필리핀에서 추방당하면 국내로 강제송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2011년 5월 '정선카지노 사장에게 로비해 해당 카지노에 보안장비를 납품해주겠다'고 속여 관련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2억5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은 김씨가 건강이상을 호소하자 2016년 6월 시한부 기소중지 명령을 내렸고, 김 씨는 그 틈을 타 같은해 10월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이후 검찰과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국제공조수사 요청을 했고, 결국 이번에 검거했다.

김씨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허위 폭로'했다가 징역 1년10월을 확정 받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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