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뗀 오토바이로 금은방 털이…절도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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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뗀 오토바이로 금은방 털이…절도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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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번호판 뗀 오토바이를 탄 절도범5일 오전 4시경 전남 순천시내의 한 금은방. 헬멧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 씨(23)가 둔기로 금은방 유리를 깨부쉈다. A 씨는 2분 만에 진열대에 있던 시가 6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는 번호판 없이 인근에 세워둔 125cc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이 행적을 추적해 보니 A 씨는 범행 전 부산에서 출발해 경남 진주, 하동을 거쳐 순천에 도착했다. 금은방 털이 후에는 전남 구례, 전북 군산, 대전 등을 거쳐 서울까지 이동하는 등 전국을 옮겨 다니며 도주 행각을 벌였다. A 씨는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가 경찰 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새벽 시간에 CCTV가 없는 국도를 따라 움직였다.

하지만 순천경찰서는 CCTV 500여 대를 분석하는 등 집요한 추적 끝에 범행 5일 만인 9일 서울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A 씨를 검거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에서 “순천 금은방은 가게 철제 출입문이 내려져 있지 않아 범행 대상으로 택했다. 형사들이 나를 어떻게 찾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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