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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AZ백신 공개접종…"하나도 안아파, 순서대로 접종해달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사령탑'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지역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박영준 역학조사팀장 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직원 10명과 함께 충북 청주 흥덕구보건소를 찾아 접종했다.

보건소에 도착한 정 청장은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하고 예비진찰실로 이동했다.

예진을 맡은 보건의가 "나도 어제 (백신을) 맞았는데 아무렇지 않더라"라고 하자 정 청장은 "젊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닐까요. 젊으면 고열이 심하고 많이 아파하더라. 우리도 병가 낸 직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약 5분간의 예진을 받고서 예방접종실로 이동했다.

주사를 맞은 뒤에는 "하나도 안 아프네요"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안내문을 읽고 백신이 보관된 냉동고도 직접 살폈다. 주사를 놓은 간호사에게 최소 잔여형(Low Dead Space·LDS) 주사기를 써 보니 어떤지 묻기도 했다.

접종을 마친 뒤 이상 반응 관찰 공간에서 잠시 대기하던 정 청장은 보건소장에게 "요즘 청주에 환자가 늘었다. 여기 주민이라 매일 신세를 지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에 앞서 예진하는 정은경 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이 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에 앞서 예진하고 있다. 2021.4.1 kjhpress@yna.co.kr


정 청장은 접종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 대다수보다) 제가 먼저 맞게 돼 송구하다"면서 "그러나 내가 먼저 접종해서 국민들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고, 또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며 가족, 직장 동료들 건강을 지키고 일상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면서 "국민들은 순서가 되면 백신을 꼭 맞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희귀한 혈전증을 일으킨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이상반응에 대한 감시 조사를 강화하면서 계속 안전성에 대한 이슈는 전문가들하고 협의하겠다"라며 "아직은 접종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질병관리청 직원 가운데 역학조사관, 즉각대응팀, 검사인력 등 현장 인력이 우선 접종 대상자인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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