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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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배우 주진모의 카톡 유출을 자신이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 10일 오후 11시 9분께 조주빈은 ‘박사방’에서 “주진모 박사(내가) 깐 거 모르는 거냐”라고 말했고 자신이 주진모 씨의 지인인 척 접근해서 받아냈다고 전했다.
또한 “장 모 씨랑 황 모 씨 문자랑 사진들 내가 받았다”라며 “주진모는 카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급”이라고도 언급했다.
조주빈은 주진모가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동일한 점을 이용해 내용을 파악했고 이로 협박을 했지만 합의 1차 불발로 자신이 문자 내용을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진모의 계정을 해킹한 것이 아닌 로그인 접속으로 얻었다”라며 “주진모가 먼저 협박받고 있다며 돈을 주지 않고 언플을 하길래 문자 자료를 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10시20분부터 조주빈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동안 조사했다. 조씨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성실히 신문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조씨를 송치하면서 적용한 죄명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상대로 한 사기 등 다른 범죄 혐의가 계속 드러나는 만큼 조씨와 공범들에 대한 추가기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시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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