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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빈 공룡' 이베이… 몸값만 '5조', 누가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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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미국 본사/사진=로이터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터졌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명실공히 이커머스업계 1위. 거래액만 16조원에 달하는 거물급이다.

이커머스 공룡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업계도 놀라는 분위기. 다만 ▲지난해 말 이베이코리아가 돌연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한 점 ▲미국 본사인 이베이가 사업 구조조정 중인 점 ▲2년 가까이 고배당을 해온 점 등은 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상한 시그널’이라고 감지한 부분이다. 

◆이베이, 알짜 ‘코리아’ 파는 속내는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미국 본사가 최근 이베이코리아 보유 지분 전략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이베이는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을 통해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 알려진 매각가는 약 5조원. 이베이코리아는 매각설을 일축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근거 없는 내용에 대해 할 말 없다”며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5조원이라는 매각 가격에 대해서도 “어떤 기준을 뒀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 매각 추진이 이베이 본사의 악화된 비즈니스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한다. 또 이베이 본사가 지난달 ICE(인터콘티넨탈거래소) 1의 인수합병 제안을 받는 등 최근 여러 이슈가 불거지면서 공식 답변에 소극적인 점을 미뤄볼 때 이베이코리아와 소통 부재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이 본사는 현재 엘리엇매니지먼트, 스타보드밸류 등 행동주의 헷지펀드의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를 공격하면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스타보드밸류 등은 이베이 지분을 4% 이상 취득한 뒤 자회사 매각과 분사, 구조조정, 이사 파견 등을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베이는 헤지펀드 요구를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 지난해 스텁허브(StubHub)를 40억5000만달러에 매각했고 현재 광고사업부문도 매각 단계에 있다. 

사업적인 부분도 전망이 좋지 않다. 특히 핵심 사업인 마켓플레이스 부문이 아마존에 크게 밀려 입지가 더 흔들리고 있다. 기업가치도 300억 달러 정도로 쇼피파이와 같은 후발 이커머스업체들과 비교해도 적은 수준이다. 

시그널은 또 있다. 한국 진출 후 2017년까지 배당을 하지 않던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2년(2018~2019년)간 이례적으로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이때 약 3000억원이 이베이코리아에서 미국 본사로 흘러들어 갔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시그널은 충분이 감지 된 상황”이라면서도 “흑자를 내는 이베이코리아를 포기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음달 20돌을 맞는다. 2001년 인수한 옥션이 3년 뒤 업계 최초 회원 200만을 넘어섰고 거래액도 1조원에 달했다. 2009년에는 경쟁사였던 G마켓을 인터파크로부터 사들였다. 당시 이베이코리아의 오픈마켓 점유율은 70%. 이후 2013년 G9를 선보이면서 현 체제를 완성했다.
 

이베이코리아 실적 추이/그래픽=김은옥 기자

이베이코리아는 연간 거래액 16조원으로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의 약 12%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10년간 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이자 유일한 흑자 기업 지위를 유지해 온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왔을 땐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최근 이커머스시장이 고성장해 온 기간 동안 이베이코리아는 적극적 대처를 하지 않았고 3년간 거래액은 답보 상태다. 2018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981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2% 감소한 48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도만 해도 영업이익은 801억원에 달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완전한 오픈마켓으로 현재 트렌드를 이끄는 사업모델과는 거리가 있다”며 “광고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그나마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매물 자체로 매력 있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사업모델, 가격… 인수매력 평가 ‘분분’

물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나오면서 기존 유통업체(롯데쇼핑,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인터넷 기업군, 최근 전자상거래 진출을 선언한 LG와 제삼기획을 론칭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제일기획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가 개입될 가능성도 크고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5조원이라는 가격이다. 5조원은 이베이코리아 연 거래액을 0.31 배로 산출한 평가금액인데 업계에선 가격 적정성 논란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롯데쇼핑(백화점, 대형마트, SSM, 롭스, 이커머스) 시가총액은 약 2조7000억원. 면세 부분까지 보유한 신세계그룹의 시가총액도 5조5000억원 수준이다. 대기업도 쉽사리 뛰어들 수 없는 몸값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사업군을 다 팔아도 못 살 금액이라는 말인데 5조는 사실상 말도 안된다”며 “게다가 오픈마켓 사업 자체가 하향세를 보인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데 거기에 5조원이나 투자할 기업이 누가 있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실 가능성 있는 얘기로 보려면 거대한 외국계 사모펀드 정도가 나타나야 그나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잘라 말했다. 

투자업계에선 이를 어떻게 볼까. 조용선 SK증권 유통 연구원은 “물론 이커머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제시 가능한 가격”이라며 “2018년 투자금을 받은 바 있는 11번가가 연 거래액 9조원에 0.24배를 적용해 2조2000억원 밸류를 부여받았던 점, 그 외 위메프 0.5배, 쿠팡 1.4배 적용 사례 등을 감안할 때 무리한 기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 연구원은 “‘5조 매각설’이 현실화되더라도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이견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의 강력한 사업 모델 전략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의 플랫폼들은 거래액 및 트레픽이 크다는 장점은 있으나 사업 모델은 다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속해있다”며 “인수주체에 따라 시너지를 위한 강한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5호(2020년 3월10~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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