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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융프라우에도 매운내···100개국 사나이 울린 신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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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지 않는 ‘신라면 공화국’
 


관광객들이 해발 3454m에 위치한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신라면을 즐기고 있다. [사진 농심]
 

스위스 베른주에 있는 알프스 산맥의 고봉 융프라우. 해발 4158m 설산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고도 3454m에 도착하면 매콤하고 익숙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현지 매점에서 ‘융프라우 컵라면(jungfraujoch bowl noodle)’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 중인 농심 신라면이다.

농심 내부에서 부르는 신라면의 별칭은 ‘민간 외교관’이다.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면서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스위스 알프스산맥 융프라우에서 신라면을 구입한 관광객. [사진 농심]
 

농심 관계자는 “해외 출장에서 ‘한국은 몰라도 신라면은 안다’는 현지인의 말을 듣고 세계적인 신라면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신라면은 라면 판매를 상상하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팔린다. 융프라우 산꼭대기를 비롯해, 네팔 히말라야 등반 코스,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신라면이 팔리고 있다. 일본·중국 등 인근 국가는 물론, 중동·아프리카와 북미·남아메리카 등 세계 방방곡곡에서 안 팔리는 곳이 드물 정도다.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의 신라면 가게를 방문한 칠레 현지 학생. [사진 농심]
 

오지에서 팔리는 것도 모자라, 비행 노선으로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신라면은 2017년 업계 최초로 국내 전 항공사 기내식 공급 체계를 갖췄다. 기내식으로 신라면을 공급하는 외국계 항공사도 20개가 넘는다(2019년 기준).
 



제품 명칭 위해 국내법까지 개정
 


말레이시아 이온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할랄 신라면.' [사진 농심]
 

신라면이 해가 지지 않는 ‘라면 공화국’을 구축한 비결은 스프다. 농심 개발팀은 1982년 경기도 안성에 스프 전문공장을 준공해 스프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R&D)한다. 신라면(1986년)을 비롯해 너구리(1982년)·안성탕면(1983년)·짜파게티(1984년) 등 히트 라면이 유독 농심에 많은 이유도 스프 R&D에 주력한 덕분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마운틴하이스키장에서 열린 농심 신라면 행사. [사진 농심]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개발 콘셉트는 ‘깊은 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이라고 한다. 개발팀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소고기 장국의 매운맛을 구현하려고 전국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였다. 하지만 오직 고춧가루에서 추출한 매운맛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좀 더 감칠맛 나는 매운맛을 구현하기 위해서 착안한 아이디어가 ‘다진 양념’이었다. 개발팀 연구원은 당시 유명한 냉면·설렁탕집을 찾아다니며 다진 양념을 연구했다. 덕분에 고춧가루·마늘·생강 등을 고추와 배합한 신라면 스프가 탄생했다.

이들은 면발 개발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당시 농심 신라면 개발팀 소속이던 한 연구원은 “하루에 평균 라면만 3봉지를 끓여 먹으며 초시계로 시간을 재고 200여 가지 면발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안성탕면보다 굵고 너구리보다는 가늘면서 식감이 쫄깃한 신라면 면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을 활보하고 있는 신라면 버스. [사진 농심]
 

개발을 완료한 다음에도 난관이 있었다. 바로 라면의 이름이었다. 1986년 신라면 출시 당시 국내법은 한자를 상품명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농심은 발음이 편하고, 소비자가 쉽게 주목할 수 있으면서도 제품 속성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제품명으로 ‘辛(신)라면’을 택했다.

하지만 당시 식품위생법은 ‘식품의 상품명 표시는 한글로 하고, 외국어를 병기할 때는 한글보다 크게 표시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辛’이라는 한자가 문제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중인 신라면 버스. [사진 농심]
 

농심은 수천 년 동안 한자 문화권에 속한 한국서 한자를 외국어로 분류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규제가 식품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며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정부는 농심의 건의를 받아들여 1988년 10월 법 조항을 개정했다.
 



1991년부터 30년간 1위
 


출시 첫해 3달 동안 3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한 신라면은 이듬해(1987년) 18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렸다. 1991년부터 국내 라면시장 1위 자리에 올라선 신라면은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신라면은 1991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라면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농심]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글로벌 매운맛 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신라면 미주 지역 매출액은 6000만 달러(696억5000만원·2015년)→6500만 달러(754억5000만원·2016년)→7600만 달러(882억2000만원·2017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라면의 매출 호조 덕분에 농심 미국 법인(농심아메리카)은 지난해 매출액(2억2500만 달러·2611억8000만원)이 2017년 대비 12% 성장했다.

농심은 “한국 특유의 얼큰한 맛으로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 개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앞으로도 신라면은 현지인의 입맛·트렌드 변화에 순응·타협하기보다는 한국 고유의 맛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겠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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