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인터넷 메가기업' 탄생?..네이버·라인·소뱅, 주가 일제히 '방긋'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송화연 기자 = 일본 최대 인터넷 검색포털 '야후재팬'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공동경영체제로 나아가는 '빅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 증시가 동시에 들썩이고 있다.

14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라인 주가는 13일 기준(현지시간), 전일대비 26% 급등한 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이 주당 52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라인의 모회사인 네이버 또한 이날 한국 증시 개장 후 전일대비 10% 이상 급등하다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8% 상승한 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야후재팬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 또한 일본 증시에서 전일대비 2% 오른 4300엔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3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에 대해 '야후재팬-라인 공동경영체제'에 대한 투자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경영통합이 이뤄지면 1억명이 넘는 사용자 기반을 갖춘 일본 최대 인터넷 플랫폼이 출범하는 것"이라며 "현재 일본 내 라인 이용자는 8000만명, 야후재팬 이용자는 5000만명에 달해 핵심 서비스인 검색, 메신저뿐 아니라 쇼핑, 간편결제, 인공지능(AI) 등 모든 인터넷 영역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라인페이'와 '페이페이'로 대변되는 양사 간편결제 서비스의 출혈경쟁이 멈추고 구글과 페이스북 등을 상대로한 공동 마케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AI 영역에서도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는 "금융과 소매를 결합한 1억명 규모 서비스가 탄생하면서 일본 내 인터넷 산업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아시아를 무대로 미국이나 중국 디지털 플랫폼 세력에 대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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