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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처럼..아랍왕국, 스포츠에 오일머니 쏟아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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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대체할 산업 발굴 위해..빠르게 관광객·투자 유치할 '이미지 싸움'으로 스포츠 산업 선택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들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아들 무함마드 왕세자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AFP


중동의 아랍 왕국들이 ‘오일 머니’를 들고 스포츠 시장으로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국가 브랜드와 인지도를 높여 관광객과 산업 투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포츠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세 국가 모두 석유 수출에 경제를 의존하고 있다. 이들 왕정은 스포츠 산업을 석유 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경제원동력으로 보고 돈을 쏟아붓고 있다.

후발주자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왕정 실권을 잡고 난 뒤 본격적으로 스포츠산업 투자에 뛰어들었다. 빈 살 만 왕세자가 펼치고 있는 경제 개혁 프로그램 ‘비전 2030’에도 스포츠 산업 개발이 포함됐다.

투자 중인 스포츠 종목은 축구부터 모터이싱, 육상, 테니스, 골프와 권투까지 총망라한다. 내년 1월 사우디는 ‘파리-다카르 랠리’ 경주를 처음으로 주최한다. 같은 달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를 포함, 스페인 탑4 구단 경기도 사우디에서 열린다. 2월엔 사우디가 독점 주최하는 제1회 사우디컵 대회도 있다. 이 외에 포뮬라E 모토레이싱 대회, 이탈리아 축구 슈퍼컵, 유로피안 골프투어 등도 내년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다.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알프린스 사우디 스포츠부 대변인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모든 종류의 스포츠를 개최하려고 한다”며 “지역 내 ‘스포츠 허브’ 타이틀을 따는 것이 우리 왕국 목표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 산업을 통해 사우디를 홍보하고, 또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도 국가 홍보 도구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2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릴 ABB FIA Formula E 모토레이싱 대회에 앞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AFP

걸프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 규모가 큰 사우디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한발 빠르게 스포츠 산업을 육성하던 카타르와 UAE도 돈을 더 꺼내고 있다. 2022년 월드컵 주최국으로 선정된 카타르는 월드컵을 위한 축구 경기장을 짓는 데 지금까지 2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카타르는 국부펀드 카타르스포츠인베스트먼트(QSI)를 통해 2011년 프랑스 인기 축구클럽 파리생제르맹FC를 인수하기도 했다.

UAE도 오일 머니로 구단 쇼핑을 했다. UAE 대통령 동생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은 아부다비 유나이티드그룹(ADUG) 회장으로, ADUG 아래 시티풋볼그룹을 창립해 2008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클럽 맨체스터시티를 1억50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이후 뉴욕시티FC, 멜버른시티FC, 알자지라클럽 등도 만들어 소유하고 있다. 그 외 FC바르셀로나는 UAE 국영통신업체 에티살랏과 후원계약을 맺고 있고, 레알마드리드도 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고 있다.

사이먼 채드윅 영국 샐포드경영대학원 교수는 “이들 나라 사이에는 원래도 경쟁이 치열했고, 왕정이라 거의 가문 간 경쟁으로 봐도 무방하다”면서 “누가 더 많이 돈을 쓰고, 사들이고, 일을 벌일 수 있는가가 관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가 10억 달러를 투자하면 사우디는 20억 달러를 쓰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정들은 너도나도 스포츠 산업에 달려드는 이유가 새로운 재원 발굴에 있다고 주장한다. 유한 재원’인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젊은 세대가 미래에 키워나갈 산업 발판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는 것이다.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에 공을 들여 무한한 성장동력이 돼줄 관광객과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셈법이다.

그러나 이들 왕정이 오일 머니를 바른 거대한 스포츠 시장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외 인권 개혁 요구를 잠재우려 한다는 비판도 있다.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우디 등 걸프 국가들이 낮은 인권 수준을 가리는 “스포츠워시”를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권력남용 감시기구 ALQST는 “이들 왕정은 전 세계 사업가와 정치인, 스포츠 스타들을 대동하고 스포츠 이벤트 개최로 국제사회가 지적하는 독재와 낮은 인권 수준을 감추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채드윅 교수도 FT에 “지난해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 암살 이후 스포츠 업계가 사우디와의 관계를 끊은 듯했으나, ‘돈의 유혹’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프 왕국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들이 돈을 더 많이 풀어 시장을 키울수록, 업계는 입을 다물게 되고 결국 오일 머니가 ‘소프트 파워’를 취득해 국제사회 비판을 잠재우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능하다. FT는 “돈의 유혹이 평판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제24 아라비안 축구 걸프컵 대진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AFP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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