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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또 잔혹 성폭행·살인…수천명 "범인 넘겨라"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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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인도 하이데라바드 인근에서 집단성폭행·살인 사건에 항의하는 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또 잔혹한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 수천 명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

1일 NDTV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시 인근 샤드난가르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경찰서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즉결심판'을 하겠다며 이 경찰서에 구금된 20대 남성 4명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

모하메드 아리프 등 4명은 20대 여성 수의사를 집단 성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

피해자는 지난달 27일 밤 의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다음날 심하게 불탄 피해자의 시신이 시 외곽 고가도로 아래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지난달 29일 피의자 4명을 체포했다.

범인들은 피해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낸 뒤 이를 고쳐주겠다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경찰에 정의를 요구하면서 범인을 넘겨달라며 시위에 나선 것이다.

발리우드 톱스타 살만 칸을 비롯한 네티즌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의를 요구한다'는 해시태그 글을 올리며 범죄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또 지난달 30일 수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천주교 물라칼 주교의 보석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이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은 "강간범이 계속해서 보석으로 풀려나오는 상황"이라며 "사법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사법당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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