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디디의 우산'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이 선정됐다.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2019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리스트를 정리한 결과 ‘디디의 우산’이 1위,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김초엽 작가는 신인소설가로서는 드물게 등단과 동시에 ‘현대문학’ ‘문학3’ ‘에피’ 등 여러 지면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렇게 발표한 작품을 엮은 첫 단편집이 동료 소설가들에게 인정 받으며 대중적으로도 사랑받았다.

3위는 편혜영의 ‘소년이로’와 권여선의 ‘레몬’이다. 편 작가는 최근 단편 ‘호텔 창문’으로 제13회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여선과 편혜영 두 작가 2019 김승옥문학상에 작품이 선정되며 중견작가로서의 저력을 뽐냈다.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가 공동 4위를,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 애나 번스의 ‘밀크맨’, 김금희의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윤이형의 ‘작은마음동호회’가 각각 다섯 명의 추천을 받으며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올해도 ‘소설가들의 소설’ 키워드는 여성과 퀴어다”며 “여성과 퀴어에 관한 문학사회학적 의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기획을 준비한 낭만서점의 윤태진 PD는 “올해 출판시장은 젊은 작가의 강세로 유난히 더 활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독자가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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