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건사고3

노조 "격무와 중간착취, 인권유린에 시달려 왔다"
경찰, 명확한 사인 규명 위해 부검 예정©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LG헬로비전(구 CJ헬로비전) 하청업체 소속 40대 인터넷 설치기사가 업무 중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경찰과 더불어 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쯤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 해운대서부지회 소속 김모씨(45)가 고객 건물 옥상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김씨가 인터넷 설치작업을 하러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않자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김씨는 특별한 질병을 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희망연대노조는 김씨가 하청업체 소속으로 격무와 중간착취, 인권유린에 시달리다 숨졌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30분 간격으로 업무를 배정했고, 김씨는 하루 평균 14건의 업무를 처리해왔다"며 "사고 당일 김씨의 업무 배정률은 98%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명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는 검안의 소견에 따라 김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s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