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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로 탕·탕·탕…뉴질랜드 모스크 '테러 라이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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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헬멧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땅바닥에 겹겹이 쓰러진 사람들 모습도 찍혀

반이민 선언문에 "나는 28세 호주 남성…백인 민족주의 영웅이 동기부여" 

총격범 추정 인물이 차를 몰고 가며 촬영한 자신의 모습.[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에서 15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범행 장면을 생중계하고 이민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까지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트위터와 이미지 보드 사이트 '8chan'에 반이민 선언문을 게시했다.

8chan에 올린 게시물에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 링크와 함께 조만간 이 계정을 통해 이슬람 사원 공격에 관한 생방송이 진행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들어 있다.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라이브 영상에는 범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차량을 운전해 이슬람 사원으로 이동하는 과정과 차량 트렁크에서 소총을 꺼내 들고 사원에 진입해 난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영상에는 그가 사원 밖에 세워둔 차량으로 돌아와 무기를 바꾸고 다시 사원에 진입해 사람들을 겨냥해 사격하는 모습도 들어 있다.

뉴질랜드 총격범 추정인물의 차량 트렁크에 놓은 무기들AP=연합뉴스]

영상 중간중간에는 총격 희생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건물에서는 땅바닥에 겹겹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찍혔다.

총격범 추정 인물은 몇분 후 건물을 빠져나와 다시 운전대를 잡고는 "(총을) 겨냥할 시간도 없었다. 타깃이 너무 많았다"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총격범이 소지한 무기 겉면에는 전직 군 장성들과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인물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 총격범 추정 인물은 이민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74쪽 분량의 '선언문'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범행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호주에서 태어난 28세 남성이라고 소개했으며 '백인 민족주의 영웅'들이 자신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수정헌법 2조(개인의 총기 소지권을 보장한 조항)를 둘러싼 미국 내 불화를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총을 사용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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