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베네수엘라 정전사태, 석유시장 타격 경고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세계 석유 시장에 심각한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5일 경고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로 상당 기간 국가를 마비시켰다며 개선 조짐이 있지만 전기 체계가 낙후돼 복구한다해도 버틸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에는 산업계에 심각한 차질을 주면서 막대한 손실은 시장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리 수력발전소 고장 이후 베네수엘라 대부분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정전은 원유 수출에도 차질을 주고 있으며 시민 수백만명이 물과 식량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2일 베네수엘라 일부 지역의 전기 공급이 회복됐으나 여전히 많은 지역은 정전 상태이며 정상화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는 산유국이지만 전기 생산을 화력이 아닌 수력발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경제 불안이 이어지면서 정전과 물공급 차질로 인한 불편은 지난 수년간 이어져왔다.  IEA는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에 대해 하루 120만배럴로 안정세를 최근까지 보여왔으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기타 비회원국인 산유국과 합의한 감산에 맞는 규모라고 밝혔다.  IEA는 감산으로 인해 OPEC 국가들의 추가 생산 능력이 하루 280만배럴이며 이중 3분의 2는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베네수엘라의 공급량이 크게 감소해도 공급 차질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지난해 10월초에 고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 21%, 이 기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는 23% 떨어졌다.  한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분기들어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하루 200만배럴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은행은 수요가 1월에만 하루 155배럴 늘었으며 특히 신흥시장의 소비가 주도하면서 당초 전망치 110만배럴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석유 소비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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