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홈 > 커뮤니티 > 이슈
이슈

맨몸으로 총격범 물리친 ‘네 아이 아빠’… 더 큰 참사 막았다

Sadthingnothing 0 881 0 0


뉴질랜드 ‘모스크 테러’… 가족·이웃 살린 소시민들/ 아들 넷과 있던 난민 출신 아지즈/ 빈 소총 던지며 맞서자 범인 도주/ “반사적인 행동 … 두려움 없었다”/ 육박전 벌인 파키스탄 출신 50대/ 아들과 함께 숨져 안타까움 더해/ 용의자 태런트, 북한 등 여행 이력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모스크) 2곳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17일 현재 희생자가 50명으로 늘었다. 외신들은 이번 테러를 “현대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테러”,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최악의 대학살” 등으로 보도했다. 

추모 물결 17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보태니컬가든에서 한 소녀가 이틀 전 발생한 총격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들고 걸어오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테러 용의자 브렌턴 태런트(28)에게 맨몸으로 맞선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세계인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영웅들이 추가 희생자를 막았다”는 칭송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압둘 아지즈(48·사진)는 지난 15일 태런트의 두 번째 범행 장소인 린우드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네 명의 아들과 함께 80여명의 신자들 틈에 끼어 금요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오후 1시55분쯤 이 사원의 임시 이맘(종교지도자) 라테프 알라비가 창문을 통해 총기를 들고 있는 범인의 모습을 보고 “엎드려”라고 소리친 직후 커다란 총성이 울리더니 예배당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

그러나 아지즈는 숨지 않고 밖으로 나가며 “이리 와”라고 소리질렀다. 범인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서였다. 무기가 없던 그는 옆에 있던 신용카드 단말기를 범인에게 집어 던지기도 했다. 안에서 “아빠, 이제 들어오세요”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으나 아지즈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주차된 차량 틈을 오가며 태런트의 총격을 피했다. 마침 테러범이 버린 총을 발견해 방아쇠도 당겨 봤으나 빈 총이었다. 

범인이 탄환을 모두 소비한 듯 다른 총기를 가지러 차량으로 돌아갈 때 그는 빈 소총을 화살을 쏘듯 던졌다. 범인의 차 앞유리가 박살이 났다. 아지즈는 “그 바람에 그가 겁을 먹었다”고 했다. 범인은 “다 죽여버리겠어”라고 외치더니 차를 몰고 예배당을 빠져나갔다. 이 직후 뉴질랜드 경찰이 용의차량을 강제로 세워 태런트를 체포하는 모습이 사건 당시 동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돼 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인 아지즈는 어린 시절 호주에서 정착해 25년 이상 살다가 2년 전 뉴질랜드로 옮겨왔다고 한다. 그는 “두려움은 없었다. 반사적으로 움직였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신(알라)께서 내가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알라비 이맘은 “그가 아니었다면 희생자 수가 훨씬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이슬람사원(모스크) 인근에 설치된 추모소에서 주민들이 총격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슬픔에 젖어 있다. 전날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등 이슬람사원 2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 생, 49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크라이스트처치 AP=연합뉴스

파키스탄 출신으로 2010년 뉴질랜드로 이주한 나임 라시드(50)는 알누르 모스크에서 테러범을 붙잡아 넘어뜨리려던 모습이 동영상에 포착돼 SNS에서 또 다른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아들(21)과 함께 범인이 쏜 총탄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그의 형제인 커시드 알람은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자랑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팔다리가 잘린 듯한 상실감에 빠져 있다”고 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모스크 총기난사 테러 사건의 호주 국적 용의자 브렌턴 태런트는 2011년부터 유럽과 동아시아 등지를 여행했다. ABC뉴스는 그가 여행한 지역에 북한도 포함된다며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은 ABC보도 캡쳐로, 삼지연 대기념비 앞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한편 호주 국적의 테러범은 2011년 헬스 트레이너 일을 그만둔 후 광범위한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나 수사당국이 범행과의 연관성에 관해 집중 조사 중이다. 일부 호주 언론은 그가 김일성 주석 동상이 있는 북한 양강도의 삼지연 대기념비에서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하며 “태런트는 북한, 파키스탄을 포함한 배낭여행 중 급진적 변화를 겪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SNS에 올린 범행 선언문에 2017년 프랑스 대선을 목격하며 “이민자가 너무 많아 프랑스인이 종종 소수자로 느껴졌다”고 적는 등 서유럽 여행 중 반(反)이민 인식이 커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유태영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onca888.com


온카888 

온카 


0 Comments
제목

  메뉴
  고레벨 회원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