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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류사회 화려함 뒤로 하고 한인타운 향한 봉준호..."아침까지 마시겠다" 약속 지켰다

보헤미안 0 311 0 0

"오늘 밤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 내일 아침까지 말이다(I a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next morning)."

오스카를 휩쓴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 그대로 밤새 자리를 옮겨 가며 아침이 될 때까지 술잔을 비웠다. 미국 언론들을 종합해보면 자정을 조금 넘겨 시작한 술자리는 새벽 6시에 이르러서야 끝이 났다.

/인스타그램
LA타임즈는 9일(현지 시각) 시작한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자정을 훌쩍 넘겨 10일 새벽이 되서야 막을 내리자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조여정을 포함한 기생충팀 멤버들은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 헐리우드에 자리잡은 프라이빗 클럽 ‘소호하우스’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시계가 오전 12시 30분을 가리킨 야심한 시각. 클럽에는 평소 메뉴에 없던 한국 음식이 줄줄이 등장했다. 늦은 밤에도 김밥과 오이김치, 불고기, 계란말이 같은 한식 일품 메뉴들이 넉넉히 차려졌다. 1차 뒷풀이 음식을 책임진 ‘미키 리’ 이미경 CJ 부회장 덕분이다.

/인스타그램


‘기생충’ 미국 배급사 네온(NEON)은 클럽 내부 인테리어 일부를 바꾸고, 네온사인으로 ‘봉(BONG)’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기생충팀을 환대했다. 행사장에는 노래방 기계도 놓였다. K-팝 그룹 ‘A.CE(에이스)’는 춤을 추며 한껏 흥을 살렸다.


 
분위기가 물씬 달아 오르자, 모처럼 긴장을 푼 봉준호 감독은 트로피를 거머쥐고 "렛츠 드링크(Let's drink)"라고 유쾌하게 화답했다고 LA타임즈는 전했다.  

 
같은 시각, 이곳서 차로 딱 5분 거리에 있는 비버리힐즈의 월리스 애넌버그 센터. 이곳에선 이른 저녁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연예 패션 월간지 ‘베니티 페어(Vanity Fair)’ 여는 파티가 열렸다. 

베니티페어 파티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날 수상 후보들과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만을 엄선해 열리는 부대행사격 파티. 공식 행사는 아니지만, 아카데미상 시상식 시즌이 시작되면 미국의 상류사회에선 베니티페어 파티 초청장 수령 여부가 화제가 될 정도로 유명하다.



 

9일 비버리힐즈의 월리스 애넌버그 센터에서 열린 베니티페어 파티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상류층 인사가 한 자리에 모여 아카데미 시상식을 관람하고, 시상식이 끝나면 다같이 술을 마시며 파티를 하는 이 행사를 ‘아카데미라는 결혼식 피로연의 샴페인 같은 존재’라고 비유했다.

올해 베니티페어 파티가 예년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밤이 깊도록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일상적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감독과 제작자, 주연배우들은 베니티페어 파티에서 인사를 나누는 것이 관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지배한 것처럼, 오스카 시상식 뒷풀이에서도 참석자들 관심이 온통 봉준호 감독에게 쏠렸다"고 전했다.

이날 삼삼오오 어울려 막 끝난 시상식의 여운을 즐기는 참석자들 눈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주인공으로 등극한 봉준호 감독을 찾았다.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르네 젤위거, 여우조연상을 탄 로라 던과 미국의 국민여배우 엘리자베스 뱅크스, 농구 스타 드웨인 웨이드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베니티페어 파티 참석자들은 오스카 트로피 4개를 거머쥔 봉준호 감독이 ‘언제 등장하느냐’에 집중했다.

새벽 1시 무렵. 파티가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급기야 참석자들이 졸음에 겨워 하나둘 하품을 하기 시작하고, 다음 파티 행선지를 논의할 무렵 봉준호 감독이 나타났다.

 

지난달 LA 한인타운의 한식당 ‘소반’을 찾은 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 이들은 10일 수상 직후 이곳을 재차 찾았다. /인스타그램


WP는 "누군가 ‘봉이 도착했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작은 아씨들'로 작품상을 놓고 봉 감독과 경쟁한 감독 그레타 거윅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봉준호 감독을 맞이할 채비로 술렁였다"고 전했다. 파티장은 이내 이날 주인공인 봉준호 감독을 향해 "봉! 봉! 봉!"이라 연호하는 챈트(chant·일정한 리듬을 따라 반복하는 환호)로 들썩였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이 베니티페어 행사장에 머무른 시간은 채 20분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일부 파티 참가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몇장만을 남기고 서둘러 파티장을 떠났다. 일부 파티 참가자들은 봉준호 감독과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에 감격해 서로 부둥켜안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미 밤이 깊을 대로 깊었지만, 봉준호 감독의 수상식 뒷풀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벽 2시 45분. 앞서 거나하게 술을 마신 기생충팀은 LA 한인타운으로 자리를 옮겨 여흥을 이어갔다. 장소는 간장게장을 주메뉴로 파는 조그마한 한식당 ‘소반’.

감독과 배우는 물론 배급사와 스탭들까지 총 50명에 달하는 기생충팀은 채 30석이 되지 않는 조그만 식당에 옹기종기 끼여 앉아 새벽 6시가 다되도록 이야기를 나눴다. 2월 기준 LA의 일출 시간이 새벽 6시 무렵임을 감안하면 봉준호 감독 수상 소감 그대로 ‘해가 뜨는 아침까지’ 마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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