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건사고10

와인·지갑 등 훔쳐 달아난 용의자 노숙 도중 덜미
조현병 앓고 습관성 도벽 있는듯…구속영장 기각강원랜드 카지노 슬롯머신 현금상자가 외국인 3인조 범행단에 의해 털린 것에 이어 이틀 뒤 매장에서도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해 12월16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 자체 공급된 슬롯머신 '케이엘 사배리(KL Saberi)'. (강원랜드 제공) 2020.2.12/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정선=뉴스1) 박하림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의 슬롯머신 현금상자가 외국인 3인조에 의해 털린 데 이어 바로 이틀 뒤 카지노호텔 매장 내에서도 도난사건이 또 발생했다.

용의자로 지목되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 9일 낮 12시 카지노 영업장이 있는 호텔 판매장에서 오브 와인 1병과 클러치백, 명함 지갑 등 57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어처구니 없게도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된 것이 아니라 노숙을 하던 중 순찰을 돌던 강원랜드 직원들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당시 직원들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와 A씨의 인상착의가 거의 일치하다고 판단해 A씨를 지난 10일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판사의 지시로 결국 기각됐다.

A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A씨가 조현병과 더불어 습관성 도벽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400여만 원이 들어있는 현금상자를 털어 해외로 달아난 외국인 3인조에 대해 경찰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범인들은 범행 당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범인으로 지목되는 이들은 30~40대로 보이는 홍콩 국적의 남성 1명, 아르헨티나 남성 1명, 페루 여성 1명이다.

rimro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