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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실시간 주문’한 마스크…할머니는 5시간 기다렸다

마법사 0 364 0 0

‘값싼 마스크’ 향한 을들의 전쟁
온라인서 수시로 정보공유하고
차량 타고 여러 판매처 돌기도
시골 노인들은 5시간 기다리는데
디지털 격차에 현장판매도 ‘열위’


코로나19 탓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연일 지속되면서 마스크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처지가 다 같지는 않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가진 정보와 기동성, 컴퓨터 활용 능력을 총동원해 하루에 수십장씩 마스크를 확보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5시간씩 줄을 서도 하루 5장을 채 못 구하기도 한다. 디지털·정보 격차로 인한 마스크 수급 차이는 크다.

재택근무 중인 이아무개(33·출판업)씨 하루 일과는 오전 9시 마스크 ‘클릭’으로 시작한다. 유통업자들이 실시간으로 던지는 물량을 주문하기 위해서다. 9시 알람을 설정하고 쉴새없이 ‘새로고침’ 단추를 누른다. 대개 2~3분 만에 동나는 터라 순발력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마스크 판매업체별로 운영되는 카카오톡 채팅방도 틈틈이 살핀다. 상품 정보가 예고 없이 뜨기 때문이다. 지난 3일 <한겨레>가 모니터한 오전 11시~오후 4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엔 매시 정각 접속 인원이 3천명을 넘었다.

온라인 중고시장이나 인테리어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마스크 구매 창구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채팅 기능을 이용해 물량과 종류, 가격을 특정한 뒤 구매글을 올리면 마스크 업자들이 쪽지를 보낸다. 구매자들은 ‘마스크쇼핑 정보공유방’과 같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이런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

공대를 졸업한 직장인 김아무개(28·IT기업 근무)씨는 마스크 구매 사이트 게시물을 수시로 크롤링(콘텐츠 수집)해 상품이 게시되면 자신의 메일로 해당 정보가 들어오게 자동알림 설정을 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선’을 이용한 주식 자동매수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일일이 입고 시간을 확인하지 않아도 돼 ‘게릴라 판매’(시각을 특정하지 않고 수시로 판매하는 방식)에 대응하기 쉽다.

기동력을 십분 활용하는 이들도 있다. 마스크 확보 경쟁이 덜 치열하다고 여겨지는 포천시, 천안시 등 서울 외곽 지역에 자가용을 타고 나가 하나로마트 일대를 돈다. 이들은 ‘마스크 원정대’라 불린다.

온라인 정보에 취약한 일부 노인 계층 등은 현장 판매에 매달린다. 김명순(56)씨는 매일 아침 집 앞 약국과 하나로마트, 편의점을 순회한다. 지난 3일엔 예상 시각보다 마스크가 2시간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한 장도 못 구했다. <한겨레>와 만난 김씨는 “편의점 말고 곧바로 약국에 왔어야 했는데…”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온종일 홈쇼핑 방송을 켜놓는 이들도 있다. 공영과 민영을 넘나들며 24시간 방송을 보지만 수확은 거의 없다. 자신을 50대 주부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지난 2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마스크를 언제 팔지 몰라 온 가족이 아침부터 종일 티브이를 켜놓는데 전화 연결 자체가 안 된다. 저처럼 정보가 느린 사람은 어떻게 (마스크를) 사겠냐”고 호소했다.

이희상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노인들은 원래도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데 오프라인 판매마저 ‘선착순 줄서기’ 방식으로 진행해 기동성과 체력 모두에서 이들을 열위로 만들었다”며 “온라인 사재기와 오프라인 판매 격차를 염두에 두고 정부가 공적 물량 배분 방식을 설계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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