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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끝이 아니야"… 패자 안아주며 그들은 함께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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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스터 트롯' 준결승전… 트롯맨들의 무대 뒷이야기]

학생부터 노년까지 꽉 찬 객석… 임영웅에 감동, 나태주에 격려…
장민호·영탁은 분위기 메이커, 무대 끝난 후 현장은 눈물바다
김수찬 "탈락은 디딤돌 될 것", 정동원 "5~6등이 목표예요"


인천 중구에 자리한 600평(2000㎡) 규모의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정오가 되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준결승전을 보기 위해 방청객들이 입장했다. 20대 대학생부터 머리 하얀 노년의 관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객석이 꽉 들어찼다. 부산·광주 등 지방에서 새벽부터 올라온 이들도 있었다. 스튜디오 한가운데 펼쳐진 초대형 무대를 보며 입이 떡 벌어졌다. "무대 장난 아니다" "너무 떨려서 기절할 것 같아!" 하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 할머니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다.

같은 시각, 무대 뒤 교실 한 칸만 한 대기실에 '미스터트롯' 참가자 열네 명이 일렬로 앉아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대기실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 10여대는 20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돌아갔다. 무대 뒤 '리액션(반응)'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오전 7시부터 이어진 리허설에 지쳤을 법도 한데, 참가자들 얼굴에 피곤한 기색은 없었다. 대신 긴장감이 가득했다. 열네 명 중 최종 일곱 명을 뽑는 대결. 사회자 김성주가 "결승 진출자를 뽑는 진짜 마지막 무대"라고 하자 열네 살 정동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인정사정도 없네 이거…."

①‘미스터트롯’ 녹화 대기실. 1라운드 경연을 마치고 돌아온 황윤성과 김경민을 앞서 무대를 펼친 신인선·영탁이 끌어안으며 다독이고 있다. ②1라운드 개인전에서는 다른 참가자들의 무대가 펼쳐질 때도 다 함께 일어나 환호했다. 무대를 앞둔 트롯맨들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임영웅③과 이찬원④이 무대에 올라가기 5분 전 모습. 


준결승전 진출자 중엔 현역 트로트 가수, 뮤지컬 배우, 아이돌 출신들이 있지만 무대 뒤 긴장한 모습은 모두 같았다. 참가자 중 '형님' 격인 장민호와 영탁이 동생들을 다독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희재, 유독 긴장해 있던 김호중에게 다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300명에 달하는 스태프도 분주히 움직였다. 무대 동선은 물론 참가자들 옷깃에 삐져나온 실오라기까지 꼼꼼히 살폈다. "콧구멍이 깨끗한지 봐 달라"며 제작진에게 장난을 걸던 임영웅은, 무대를 5분 앞두고는 두 손을 모으고 눈을 질끈 감았다. "너무 떨려서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어쩌지"라던 신인선에게는 한 스태프가 다가가 "잘할 수 있어. 무대 끝나고 울자"고 했다. 정동원이 "긴장해서 못 할 것 같다. 자꾸 오줌이 마렵다"고 하자 젊은 스태프가 차근차근 가사를 되짚어주기도 했다.

1라운드 개인전에서 914점을 받은 김호중 얼굴엔 아쉬운 빛이 역력했다. 조영수 작곡가로부터 "프로듀싱 하고 싶은 첫 번째 가수다. 도전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무대 뒤로 돌아와서는 "안 하던 실수를 했다. 인생 처음으로 여성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도전을 했지만, 더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했다. '잃어버린 30년'을 부른 이찬원도 마찬가지. "너무 하고 싶은 노래였는데 감정 표현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저녁 식사 후 두 번째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대기실이 요란해졌다. 절반에게는 마지막 무대였다. 안무를 맞추는 "하나, 둘!" 소리와 노랫소리가 경쟁하듯 울렸다. 드디어 경연. 영탁과 신인선이 한 무대에 서자, 방청객들은 "안 돼!"라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이찬원과 나태주의 마스터 점수가 300대0이라는 초유의 결과를 내자, 방청석이 일순 조용해졌다. "멘붕!" "이럴 수도 있구나!" 김수찬과 임영웅의 점수가 발표되며 희비가 엇갈리자 대기실에선 "수찬이 정말 고생했다"는 격려가 쏟아졌다.

결승에 오르는 최후의 7인은 밤 11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결정됐다. 임영웅·이찬원·영탁·정동원·김호중·김희재·장민호가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대 뒤는 눈물바다가 됐다. 서혜진 TV조선 예능국장이 탈락한 이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이게 끝이 아닌 것 알지? 정말 고생 많았다"고 했다. 참가자 황윤성은 "저도 한 번만 안아달라"며 울먹였다. 김수찬은 "탈락은 제 가수 인생에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탁은 "정든 동료들과 생이별하려니 마음이 힘들다"며 눈물을 훔쳤다. 목표를 물으니 "우승 욕심은 없고, 남은 무대에서 즐기는 것이다. 저는 이미 최대 수혜자"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영탁의 팔에 매달려 "삼촌은 더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저요? 삼촌들이 더 잘하니까, 변성기가 오지 않은 제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5~6등 정도면 돼요,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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