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흥행 실패’ 갤럭시S20, 3중고 안고 출격…반전 꾀하나

삼성전자, 6일 갤럭시S20 전 세계 20여국 본격 출시
사전 계약 개통 성적은 초라…코로나19가 가장 큰 악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반토막난 보조금도 어려움 가중
코로나19 이후 상황 반전 기대…울트라 공급량 증가도 변수

지난 2월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삼성쇼케이스에서 진행된 ‘갤럭시 S20’ 론칭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이 3중고(코로나19·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보조금 축소)를 안고 본격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6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전 세계 20여국에 갤럭시S20을 출시했다. 이달 말에는 130개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글로벌 출시를 통해 반전을 꾀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S20은 ‘역대급 스펙’으로 무장했음에도 보조금 축소와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으며 ‘사전 흥행’ 에 사실상 실패했다. 전작대비 사전 개통수가 반토막이 났다.

갤럭시 S20은 총 3종으로 1억800만 화소카메라와 6.9형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 S20 울트라’, 6400만 화소 카메라와 각각 6.7형, 6.2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20+’와 ‘갤럭시 S20’이다.

갤럭시 S20은 역대 최대 크기의 이미지 센서와 인공지능(AI)를 결합해 어떤 환경에서도 디테일까지 선명한 사진 촬영한 것이 특징이다. 세 모델 모두 더 빠른 네트워크 접속 시간과 데이터 속도를 자랑하는 최신 5G 표준인 단독모드(Standalone)를 지원할 예정이다.

막강 스펙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잔뜩 위축된 소비심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보조금 축소도 ‘겹악재’로 작용한다.

앞서 진행된 사전계약 개통 성적도 초라하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10과 비교해도 개통수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센트럴월드 쇼핑몰에서 진행된 ‘갤럭시 S20’ 론칭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도 갤럭시S20 성공의 변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7년 15억8000대에 달했던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8년 14억3200대, 2019년 14억1300대 등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3억1000대까지 쪼그라들 전망이다. 특히 고가폰 시장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IM 부문 영업이익을 뒷받침한 것도 판매량이 줄어든 플래그십폰이 아닌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폰이다.

설상가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상향평준화되며 상대적으로 중국산 모델과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갤럭시S20울트라와 마찬가지로 1억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샤오미의 미10 프로는 60만원대에 불과하다.

최고가 159만원인 높은 가격을 상쇄할 만한 보조금이 대폭 축소된 점도 갤럭시S20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은 이통3사를 아울러 17만~24만3000원. 최대 54만6000원에 달했던 전작인 갤럭시S10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지난해 5G 가입자 유치 경쟁을 하며 이통3사가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올해는 보조금 축소가 불가피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4일 인도를 비롯해 2월 12일 태국, 2월 18일 호주, 2월 19일 베트남, 2월 27일 몬테네그로 등 전세계 각 국가에서 현지 미디어, 파트너 대상 갤럭시 S20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정식 출시를 기념해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갤럭시 S20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혹은 스마트폰에서 메모를 출력할 수 있는 소형 메모 프린터 ‘네모닉 미니’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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