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유해 나왔지만…미수습 철수 왜?

[앵커]

지난 2년 동안 가족들은 노숙 농성까지 하면서 수색을 다시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어렵게 심해 수색이 시작돼 앞서 보신 것처럼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도 찾았지만 다시 또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하게 됐습니다.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건 2017년 3월 31일이었습니다.

한국인 8명을 비롯해 모두 22명이 실종됐는데, 사고 원인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실종자들을 찾는 수색 작업은 100여일 만에 공식적으로 끝났습니다.

가족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선 깊은 바닷 속까지 수색해야 한다고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1인 시위와 노숙 농성에 나선 가족 중 일부는 직장을 잠시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허영주/가족대책위 공동대표 (지난해 7월) : 심해 수색이 정말 중요한 이유가 사고 원인에 대해서 너무 불명확하다는 거예요.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지.]

정부는 사고 1년 반이 지난 지난해 8월 국무회의에서 심해 수색을 결정했습니다.

처음엔 수색을 하겠다는 곳이 없어 추가 입찰까지 간 끝에 넉 달 뒤 업체를 결정했습니다.

다시 두 달이 지나 수색을 시작했고, 블랙박스와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까지 찾은 겁니다.

하지만 유해 수습이 안 된 채로 작업이 중단되면서 가족들은 크게 상심했습니다.

가족들은 현지 기후를 감안할 때 지금이 수색하기 좋은 때라며 정부가 빨리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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