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대 확진자,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 보여 치료 돌입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여 치료중이다.

20일 보건당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음압병상에서 26세 환자 1명이 중증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데 코로나19에만 보이는 증상은 아니다.

해당 환자는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이 과다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인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돼 의료진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지난 18일 영남대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진 17세 소년의 사망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해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해당 소년은 사후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26세 인공호흡기 환자가 1명 있다"며 "사이토카인 폭풍에 노출된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 확진자 중 20일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중증환자 35명 중 9명이 에크모(ECMO, 인공심폐장치)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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