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꽃샘추위…변덕쟁이인가 ‘봄’

이별 고하는 눈꽃…만남 설레는 꽃눈 3월의 마지막 휴일인 31일 기온이 떨어지면서 강원 산간에는 눈이 내렸다. 눈 덮인 한계령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왼쪽 사진). 그러나 꽃샘추위에도 상춘객들로 고속도로 등은 일부 정체를 빚기도 했다. 진해 군항제 전야제가 열린 이날 경남 창원시 여좌천 일대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오른쪽). 4월 첫날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9∼14도로 평년보다 2∼5도 낮아 춥겠다. 연합뉴스

겨울 외투를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변덕스러운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4월의 첫날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며 눈이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다음주부터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당분간은 기온 변동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기상청은 4월 첫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9∼14도로 평년보다 2∼5도 낮을 것으로 예보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 전국에는 가끔 구름이 많이 끼고 중부지방과 경북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4월 첫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영상 11도, 낮 최고기온이 11~21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중반에는 최저기온이 좀 더 올라 평년 수준인 아침 최저기온 0~9도, 낮 최고기온 13~19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4월 중반까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다”고 밝혔다. 통상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 맑은 날씨를 보인다.

당분간은 주초에 날씨가 풀렸다가 주말에 다시 추워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날짜별 기온 변화가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때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경우, 상층과 하층의 큰 온도차로 인해 지난 주말처럼 우박이나 눈이 내릴 수도 있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경우 봄비가 내리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는 통상 봄 날씨의 특징으로, 7~8일 주기로 기온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곡선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봄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 대비 다소 빨라졌다. 남부지방은 3월에 이미 개화가 시작됐으며, 중북부지방 개화 시기는 강릉 1일, 대전 2일, 서울 5일, 인천 7일 등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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